_ 아침...아빠가 '눈이 온것같애. 밖이 하얗네~' 하시길래...
대문을 열어보니...우와~ 눈이 제법 쌓여있고...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다 밟아 뭉개버리기전에 시흔일 내복위에 점퍼만 입혀 얼른 델꾸나갔다.ㅋㅋ
사진 몇장 남길려고... ^^;;
컴퓨터방 전등이 깜빡거려서 눈이 녹아 질척거리길래 시흔일 혼자두고 마트엘 다녀왔다.
짧은 거리지만...시흔이에게 당부를 하고 나섰는데도 내내 맘에 걸렸다.
'시흔아 가만히 누워서 뿡뿡이 보고있어. 다치지않게 놀고 울지마...엄마 금방올께요~'
'엄마~ 눈이 와서 미끌거리고 추워서, 시흔이는 같이 안가는거죠~ 네~ 다녀오세요~' 라며
제법 유쾌하게 엄말 보내주긴 했었는데...
열쇠로 문을 여는 소리에 뛰어나온 시흔이..
한손에 미미를 꼭 안고서 '엄마 추웠죠? 어서오세요~ 배는 안고프세요?' 한다..
아직..옷입는것도 도와줘야하고, 변기에도 앉혀줘야하고, 부츠신는것도 도와줘야하지만..
많은걸 혼자서 척척해내는...엄마에게 따스한 말 건넬 줄 아는 참으로 의젓한 딸이 되어있었다...우리 시흔인..
시흔아....어서 따스한 봄이 되었음 좋겠다.
시흔이랑 주윤이랑 놀이터가서 놀게...
사랑한다...
* 동생이 갖고 논 장난감도 정리를 잘해주네요.
* 책정리도 혼자서 잘하고...참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