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종일 하늘이 흐려있었다.
비가 오려나... 오후에 주윤일 유모차에 태워 잠시 산책겸 나갔었다.
시흔이는 '엄마 바람이 너~~무 시원해요~' 라며 상쾌한 표정을 짓는다.
들어오는길에 명가만두에서 치즈만두랑 찐빵두개를 사왔다.
먹성좋은 똥강아지들 챙기려면 늘 엄만 먹는둥 마는둥...
'엄마.. 엄마도 좀 드세요~' 예쁜딸... 고마워~
주윤이 녀석이 누워있는 누나에게 가서는 책 모서리로 자꾸 아프게 했나보다.
동생을 어쩌지도 못하고 속상했는지 엎드려 울먹이며 '미워~얘 미워~' 하던 딸...
주윤이를 혼내며 누나 아프지 않게 조심하는거야~ 하고는 시흔일 달래주었더니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엄말 바라보며 '아프지만 아직 주윤이가 아기라서 그런거죠?' 한다..
우리 예쁜딸..
마음속에.. 얼굴에.. 그늘없이... 밝고 예쁘게 자라주길...
마음도.. 몸도.. 언제나 건강하길..
시흔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요~
* 가끔.. 내가 엄마로서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 생각될때가 있다.
무엇이 정답인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알면서도 안하는것들... 몰라서 못하는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