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지난번 산 시흔이 초록신발...
내내 그것만 신은탓도 있지만...시흔이 걸음걸이탓에 바깥쪽으로만 굽이 왕창 닳아버렸다.
가능할까 싶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수선이 가능하대서..몇천원주고 밑창을 새로 붙였다.
너무 닳아버린곳은 약간 틈이 보이긴해도...그래도 한동안은 더 신을 수 있을것같다.
시흔이도..좋아하는 초록신발을 다시 신을 수 있게 되었다며 좋아했다.
신발을 찾으러 가면서 저멀리 보이는 '구두'란 글자를 읽으며
'엄마! 저기 구두라고 적혀있어요~ 시흔이 신발 찾으러 가요~' 라며 서두르기까지...
은행볼일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찬미이모를 만나 이모네에서 잠시 먹고, 놀다왔다.
TV에 빠진 찬희언니가 책도 안읽어주고 안놀아줘서 살짝 삐친 시흔이...
그래도 집에 안가겠대서 살짝 울먹이려는 녀석을 데리고 나왔다.
'엄마! 찬희언니는 예쁜데 시흔이랑 안놀아줘서 시흔일 심심하게 했어요~' 한다.
친구가 없는 시흔이...괜시리 안스럽다..
그래서 저녁엔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영애고모가 선물해주신 물레방아를 갖고 놀게했다.
역시나 좋아라하며 계속 더 놀겠다고만 했다.
낮잠을 못자 일찍 잠든 시흔아...
우리 공주님...주윤이 재우느라 혼자 잠들게 했구나..
주윤이랑만 놀아주지 말고 시흔이랑도 놀아주세요...라던 시흔이 말이 엄마 맘을 아프게 하는구나..
내일은 우리 공주님이랑 더 많이 놀아줄께...
잘자고 일어나렴...사랑한다..
* 반대로 시흔이...
_ '그러지마~ ' 라고 하면 '엄마 미미는 이렇게 해요' 라며 미미가 그렇게 알려준거라고 말한다.
자꾸 미미탓을 해서 오늘은 미미를 혼내줬더니 약간은 어리둥절해하기도 하고, 재밌어하기도하고..
그러면서 살짝 반성하는듯도 했다.
상상력 풍부한 우리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