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바람이 꽤 차갑다.
짧은 외출에도 두 녀석 옷을 챙겨입히고 나가려니 괜스레 번거러움이 느껴진다.
컴퓨터로 뿡뿡이를 보고있던 시흔이가 불쑥 '시흔인 뿡뿡이 볼께요. 혼자 있을수 있어요.' 한다.
그럴수 있겠냐고 몇번을 다짐받았는데 제법 씩씩한 말투다.
그러면서 '길 건널때 손들고, 추우니까 뛰어뛰어 해서 다녀오세요' 한다...
주윤일 업고 서둘러 길을 나섰다.
길 건너 농협장에서 과일과 야채들을 사서 서둘러 돌아오면서 불안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엄마 다녀오셨어요?' 라며 인사를 잊지않는 의젓한 우리딸...
시장바구니에서 뭘 샀나~? 구경하며 하나씩 꺼내는 모습에...많이 컸구나...싶기도하고...
예쁜딸...
과일 많이 먹고 감기 걸리지 않게 겨울을 나자꾸나...
제법 춥다...얼른 목욕 마저 시켜주마...사랑해~♡
* 잠들기전에 김밥말이 놀이를 했다.
시흔이도, 주윤이도 꺄르륵대며 신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