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 탓인지 종일 나른함이 가득했다.
엄마가 청소기를 돌리는동안 시흔일 의자에 앉혀놓고 홈피 동요를 들려주니 엉덩일 들썩대며 듣고..또 본다.
음악이 끝날때마다 혼자만의 그 옹알일 해대며( 톤이 제법 올라가고 표정은 아닌데 목소리는 짜증을 내는듯한 )...
동요에 맞춘 엄마의 율동에 시흔이의 눈은 반짝 빛나고 입가엔 미소가 가득하다.
병원엘 다녀올려고 시흔일 씻기고 옷을 입히는데 졸린지 시흔이가 보채기 시작한다.
젖을 물리니 이내 잠들어버리고...
엄마 욕심에 시흔이의 단잠을 깨울수가 없다.
일어나면 가야지...했더니..
우리 시흔이 두시간 반동안 쿨쿨 아주 신나게 낮잠을 즐긴다.
병원가는일은 어쩔 수 없이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마트와 농산물 장엘 다녀왔다.
처음요리하는 꽃게랑 야채들을 사들고 들어오는데 집에 돌아온 시흔이가 역시나 장바구니에 관심을 갖는다.
오렌지를 씻어줬더니 굴리기도하고 두손에 겨우 움켜잡고 장난을 치고 놀기도 한다.
일찍 퇴근해서 돌아온 아빠의 무릎에서 동화를 듣던 시흔이가 지금은 아빠의 재롱(?)을 보고 있다.
책이랑 카드들을 정리하며 시흔이에게 정리하는것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하려는듯 하다.
시흔아~
엄마는 요즘 시흔이의 재롱에 푹 빠져있단다.
사랑스런 우리 공주의 피부건조함이 빨리 사라졌음 좋겠다..
벅벅벅~~ 긁어대는 모습이 그저 안타깝기만하구나.
사랑해...시흔아.
우리 낼은 일찍 준비해서 오전에 병원엘 다녀오자꾸나.
* 이만큼 먹었어요 - 밤중 수유 한번도 없었음...(기특한 우리 공주님)
오전에 수유, 김밥, 새우깡
점심에 김밥, 귤조금
저녁에 김밥, 꽃게탕국물과 꽃게살밥
* 변 1회 - 양많고 김탓인지 변이 검은편.
* 싫거나 맘에 들지 않으면 소릴 지름...(옥타브가 제법 높음....)
* 엄마 무릎이나 다리에서 콩콩 뛰기를 함.
* 식탁에 한쪽 다릴 올리기도 함(오른쪽만)
* 시흔이 보행기 세탁(거의 사용치 않아 접어두려 함)
348일째(2003년 12월 29일 월요일 한낮엔 포근한듯 하더니 점점 바람이 차가워짐)
작성자: 시흔맘 | 날짜: 2003-12-29 20:30:27 | 조회: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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