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514일째(2004년 6월 12일 토요일 회초리...)
_ 자고 일어난 시흔이 한쪽 머리칼이 삐쳐있다.

음...롤을 감아보면 어떨까...? 해서 감아보았더니..

가늘고 부드러운 머리칼에 롤이 제대로 감겨있지도 않았지만 결과도...별로였다..

엄마의 노력에 열심히 미용실 재연에 힘써준 우리딸..

뭐 예쁜거 해주나보다..하고 얌전히 거울앞에 앉아있어준 시흔아~ 고마워~!!



낮잠을 덜자서인지 칭얼거림의 연속이었다..

한동안 잠잠하다해서 떼쟁이 허물을 완전히 벗나했더니...--;;

회초리 하날 찾았다.

엄마가 뭘하나 잠시 울음을 그친 시흔이가 그 회초리란걸 보더니 뚝! 울음을 멈추고 애교작전 돌입.

음...(잠시 엄마가 어리둥절...) 회초리 효과를 본건가? 했더니..

엄마의 엄청난 착각이었음을...

그리고.. 급히 회초리를 찾지 말고, 항상 회초리 용도(?)로만  준비해둘것!!!(명심)

엄마가 준비한건 풍선손잡이인 하얀 긴대롱이었다.

옷장속에 밀어넣은 시흔이 그림카드들을 꺼내곤 했던...

아뿔싸~!!

시흔이가 바닥에 놓인 대롱을 옷장속에 넣어가며 엄마의 흉내를 내고있다...--;;;

망했다...당한 기분이다...

얼굴이 화끈화끈...허탈한 웃음만 난다.



며칠 부쩍 젖을 자주 찾는다.

끈적끈적 더운 요즘엔 정말이지 젖떼기의 간절함뿐이다...

아공...이렇게 좋아하는것을...언젠가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난 언젠가는.. 엄마도 독한맘 먹을수 있겠지..



나쁜 모기들이 시흔이 팔 여기저길 물었다.

퉁퉁 부어오른 곳에 연고를 살짝 발라주었더니 빨갛게 가라앉는다.

가려울걸 생각하니 안스럽다.

사랑하는 우리 공주님..

내일은 동혜를 만나러 가는날이란다.

연습보다 더 잘할 수 있겠지?

돈네(동혜) 안넝?(안녕?)

사랑해~



* 변2회

* 참외, 오이1개(아침 일어나 오이부터 찾는다...), 찐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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