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513일째(2004년 6월 11일 금요일 언제쯤...)
_ 언제쯤이면 둘사이가 좋아질런지..

아직 애정표현에 서툰(?) 준서와 그런 준서의 표현을 받아주지 못하는 시흔이..

여전히 겉돌고...또 겉돈다...헤어지고 나면 쭌떠~쭌떠~(준서) 찾으면서..



엄마가 여전히 꿈나라를 헤매는 사이 아빠와 시흔이는 놀이터엘 다녀왔나보다.

욕실에서 시흔일 씻기는 소리가 들린다.

그동안 바빠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육아에 대한 서운함을 단번에 날려준...

시흔일 씻기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엄마보다 더 조심스런 손길로 씻기고 닦이고...시계를 보니 아침 7시40분...

모래장난을 하다 왔단다...시흔이가 도무지 며칠째 우릴 괴롭히고 있나 모르겠다...--;;

(뭐...엄마는..세상 모르고 잤지만서도...)



더위탓인지 시흔이가 부쩍 긁어대어 다리에 상처가 많이 생겼다.

머리도 자주 긁적거리고... 보습크림도 바닥이 난 상태라 겸사겸사 병원엘 다녀왔다.

부쩍 커버린듯한 시흔이..청진기에도, 목을 누르는 쇠막대에도 꿈쩍않고 잘 견딘다.

의사선생님과의 대화에 끼어들어 알아듣는 단어들을 따라하기도 한다.

모니터를 흘깃 훔쳐보던 선생님왈...뭐야? 16개월? 근데 왜이렇게 말을 잘해? 20개월이 넘은줄 알았자너..

울 시흔이 똑똑하고 야무지댄다.

푸하하~ 의사선생님께 듣고나니 의기양양...기분조~오타...^^;;;



준서네엘 다녀왔다.

그동안 쌓인게 많아서인가?

시흔이가 몰래몰래 준서를 꼬집는다.

다행스럽게도 준서가 씩씩해서인지 한번도 울어젖히질 않아

꼬집는 순간이 발각될때 혼쭐만 나곤했다...

시흔이에게 준서는 어떤 존재일까?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땀범벅이된 시흔일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9시가 넘어서야...)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내고 머릴감겨도 일어날줄 모르더니 옷을 벗기자 짜증섞인 울음을 운다.

미안함이 왕창 몰려온다..그래도 끝내야지..

온통 울음바다였지만...그래서 미안함으로 젖을 물려재웠다.

언제 그랬냐는듯...평화로운 모습으로 잠이들었다.



모래장난에 재미붙인 시흔아..

내일은..좀더 본격적으로 놀아볼까?

엄마도 맘의 준비를 단단히 하마...

푹자고 일어나...사랑한다..



* 변2회

* 찐감자, 포도, 수박, 쌀튀기

* Atoderm(36,000원), 수분스프레이(14.000) - 만만치 않다...쩝~

* 지금 상태로 유지됨이 다행..한순간 심각해질경우 검사 필수!!! (음식, 환경,,,신경써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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