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흔이가 거실바닥에 드러누우며 떼를쓴다.
그 모양새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졸음이 뚝뚝 떨어지는 눈을 하고도 잠을 안자겠다는 시흔이와 동화책을 읽으며 놀다가..
장봐온것들로 반찬 좀 만들어볼 심산으로 시흔일 기어코 재웠다.
금방 잠이든 시흔이가 두어시간 자고 일어나서는 대뜸 울음부터 운다.
자고 일어나서 방긋방긋 웃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게 우리 공주님의 예쁜짓중 하나인데..
잠이 부족한건지..배가 고픈겐지..
미역국에 밥을 말아주겠다하니 이녀석 이내 울음을 그치고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부엌으로 나가는데 울기 시작...부엌에 데려다놓고 미역국에 밥을 마는데 벌러덩~드러눕는다.
달래가며 밥을 차려주니 울음이 극에 달한다..
잘 달래주다가 시흔이의 극에 달한 울음과 떼를 쓰는 정도가 심하다 싶어 혼을 내었더니...
이 녀석 꺽~꺽~한다..
놀래고 가슴아프고 정신이 쏙빠지는건..그래서 지고 마는건 늘 엄마다.
기응환 3알을 먹여 겨우 쭈쭈로 달래고는 미역국에 밥을 말아 한그릇 뚝딱 먹였다.
가끔...이럴땐...아무리 애를 써봐도 시흔이와의 의사소통에 벽이 생겨버린 느낌에..
엄마는 기운이 쪽빠져버린다.
부쩍...하루에도 몇번씩 드러누워 떼를 쓰는 횟수가 늘어난다.
바깥외출도 더 자주하고 더 잘놀아주려 애쓰는데..
요즘 쉴새없이 바빠진 아빠의 자릴 대신할 수는 없는건가보다.
시흔이는 아빠가 보고싶다한다..
엄마도 아빠가 보고싶어 눈물이 글썽한다..
* 변 1회
* 이만큼 먹었어요 - 오전에 조기구이, 밥
점심에 홍합미역국(국물, 미역), 밥
저녁에 홍합미역국(국물, 미역), 밥, 조기구이, 김
간식으로 딸기 10개정도(굵은것), 쌀튀기, 아인슈타인베이비 우유 반컵, 삶은감자1개
* 딸기 가격이 많이 내려 딸기를 오랜만에 사봤더니 시흔이가 너무 좋아하며 먹는다.
_ 아토피때문에 그동안 좀 자제시켰더니 사과에 질렸나보다.
따끼~ 제법 비스한 발음을 하며 딸기를 연실 입안에 넣는다.
* 저녁에 8시에 잠 - 엄마 자장가 소리에 이내 잠이 듬.
* 밤중수유가 며칠째 계속 일정해지고 있다 - 언제 잠들어도 5시무렵 항상 깨어 젖을 찾는다.
* 시흔이에게 더 많이 웃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 엄마탓인지 오늘 시흔이가 많이 웃질 않은것같다.
* 감자가 들어있는 그릇의 뚜껑을 열고는 감자를 손에 쥔채 먹으면서 돌아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