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450일째(2004년 4월 9일 금요일 시흔이 머리카락 자른날...)
우리 시흔이 머리카락은 15개월을 꼬박 기른것이다.

백일쯤.. 더 좋은 머리칼을 위해 까까중 머릴 만들기도 한다지만..

숱도 작고 좀체로 자라지 않는 머리칼을 차마 자를 수가 없었다.

돌이 지나면서 배넷머리 빠진 순서만큼 속머리칼과 겉머리칼의 길이 차이가 생겨났다.

머리칼이 많지 않아 늘 사내아이 같단 얘길 들어온지라 이제 조금씩 까맣게 변하는 머리칼은

우리 부부에겐 그 한올한올이 그리도 소중할 수가 없다.

시흔이 머리칼을 다듬어 주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완강하던 우리 부부..(특히 완강하던 아빠...)

오늘 아침에 어쩐일인지 시흔이 머리칼을 어찌하면 좋을까?

남자아이도 아니고 여자아인데 그냥 둘수는 없을 것같다고 한다.

그에 힘입어...시흔이 머리칼을 다듬었다.

뒷머리칼은 속머리에 맞춰 일정하게 자르고, 앞머리도 길이가 맞게 살짝 잘라주었다.

잘한것 같단 생각이 든다. 깔끔한것 같아서..

_ 시흔일 주위에서 지켜본 사람들이나 눈치 챌만큼 살짝 다듬었지만..



* 변 1회 - 노란변...아주 양호



* 이만큼 먹었어요 - 오전에 찐감자1개, 밥조금(반찬없이)

                            점심에 쑥된장국(쑥, 배추, 무, 두부), 밥, 조기구이

                            간식으로 사과, 오렌지, 방울토마토 조금씩

                            저녁에 쑥된장국, 밥



* 입에 들어가는 반찬에 대해 아주 유심히 관찰함 - 먹기 싫을땐 싫다며 고개를 젓기도함.

먹고 싶은것을 가리키고, 입에 들어가는 반찬에 대한 이름을 알려주면 안심하며 먹음



* 뒷머리 자를땐 얌전히 있었는데 앞머리때는 가위의 차가움 때문인지 싫어하며 도망가려함.



* 혜경이모, 준서와 함께 석촌호수로 소풍다녀옴 - 개미도 보고, 나뭇잎을 가까이서 만져봄.

_ 바닥에 난 작은 나무싹을 밟지않으려고 걸음을 걷지 못하기도 함.



* '하늘나라 동화' 라는 동요를 들을때 눈에 눈물이 맺힘, 표정도 슬퍼보임.



* 사흘째 수유없이 혼자 잠들고 사흘째 새벽수유가 없었음_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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