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322일째(2003년 12월 3일 수요일 바람이 점점 차가워져요...)
엄마는 사춘기? 권태기???

오전에 신나게 청소하고 아침을 준비해서 시흔이와 먹을때까지만해도...

그냥그냥 괜찮은 기분이었는데...

어제밤부터 조금씩 꿀꿀해지더니 자고 일어나도 계속되더니...

결국 아무것도 못하겠고...나른하고...그저 누워만 있고싶고...

예쁜짓 하며 여기저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시흔이에게 대꾸할 힘도 없다.

시흔이도 그런 엄마가 이상했던지 기어와 엄마배에 뿌뿌~바람을 불기도하고 사랑해요~도 해댄다.

왜 이럴까....기운이 없다.





혜경언냐가 병명도 알지못할 이병에 옮아줄 용의가 있다하여 늦은오후에 시흔일 업고 버스엘 올랐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니 조금은 나아지는듯...

맛있는 부침개와 매콤한 떡볶이로 배를 채우고, 수다를 떨다보니 언제 그랬냐는듯 싶다.





윤성이에게는 꼼짝도 못하던 시흔이가 준서앞에서는 제법 힘자랑을 한다.

둘이 떨어져서 각자놀다가 어느새 만지며 노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도하고...

낯가림을 하던 준서도 며칠전에 봐서인지 아님 집이라 그런지 생글생글 살인미소를 흘리고...







바람이 무척 차가워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긴하지만

언제그랬냐는듯 예전의 나로, 엄마로, 아내로 돌아온것 같아 기쁘다.





시흔아~

오늘은 엄마가 마음이 이유없이 아팠단다.

우리 시흔이도 더 커보면 알겠지만....

언젠가는 엄마를 이해하고 함께 이런 기분을 다독이는 날이 오겠지.

어서커라...ㅋㅋ

사랑해.





* 이만큼먹었어요 - 오전에 달걀찜, 김, 밥 (잘먹음)

                           오전간식으로 사과조금, 새우깡, 요구르트1개

                           오후에 부침개조금, 바나나조금, 사과갈은것조금, 빠다코코넛1개

                           늦은오후에 간장참기름비빔밥 조금





* 변 2회 - 몽글변1회 (변 상태 양호한편)



* 지지~하면 떼를 쓰며 울거나 싫어해요.

* 맴매~하며 엉덩이를 살짝 때리면 시흔이도 엄말 때려요..

* 싫어하는것들이 분명해지고 그것에 대해 떼쓸땐 많이 컸구나...싶기도 하고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져요..

(이제부터 시작이겠지만...)



*어제부터 청소기를 무서워함.

(며칠전까지만해도 청소기만 보면 졸졸 따라다니던 시흔이가 청소기소리에 놀래서 울려고 하거나 혹은 울어버리거나....

괜찮다고 해도 저만큼 가버리거나 숨어버려요...쩝~)



* 엄마가 청소하는동안 시흔이는 시흔이집에서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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