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여름...과일이랑 물을 많이 먹어서일까?
시흔이 쉬~타임이 부쩍 짧아지고 잦아졌다.
요즘엔 밥먹다가도 불쑥 쉬~가 하고 싶다고 한다.
주윤이 쭈쭈먹이고 있을땐 좀 난감하다.
이젠 분홍변기를 사용하지 않으려하기에 욕실까지 데려다 주고 변기에 앉혀주고, 닦아줘야하니까..^^;;
더워서일까?
밖에 나가지 못해서일까?
미지근한 물 한가득 받아서 물놀이도 시켜주고 시원한 수박도 함께 먹으며 재밌어했는데..
몇번씩 얘기해야 듣고, 칭얼거리며 울먹임에...약간의 떼부림까지..
엉덩일 한대 때렸는데...빨갛다.
그 빨간자국이 가슴속까지 파고들어 맘을 아프게한다.
늘...더 감싸주고, 더 안아줘야지...다짐하면서도..
항상 시흔이에게 양보를 강요하고, 혼자하도록 등을 보이고 있는건 아닌지..
낮잠을 못잔 시흔인 8시에 잠이 들었다.
누워잠든 녀석을 보니..또 울컥 눈물이 난다.
엄마랑 놀고싶어서 그랬을텐데...
엄말 안고 싶어서 그랬을텐데...
잠든 주윤이 곁에서 크게 웃지도, 떠들지도, 맘껏 뛰지고 못하게...늘 쉿~! 조용~! 만 외쳐대는것 같다.
그러지 말자...
시흔이에게 상처 주지말자...
사랑하는 시흔아...
더운 여름...끈적끈적 살에 닿는 느낌이 싫은 요즘이다.
유독 더위를 타는 엄마로선 시흔일 많이 안아줘야하는데..그러질 못하는구나..
미안해...많이 미안해..
사랑한다...우리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