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요즘 시흔이가 달고다니는 단어가 '자꾸..'다.
'자꾸할래' '자꾸먹을래' '자꾸 나갈래' ....
뭔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인것 같은데.. 떼부리는것만 같아 속상하다.
지퍼가 잘 닫히지 않을때, 책꽂이에서 책이 잘 꺼내지지 않을때..부쩍 징징거림이 늘고..
특히 뭘 먹다 흘리거나 묻거나 하면 더한다.
닦아줘야 먹고, 손에 과자부스러기가 묻으면 포크도 왼손으로 쥔채 과일을 찍어먹기도 한다.
바지에 흘려 뭔가 묻기라도 하면 바지를 접어올려 안보이게 하고선 갈아입혀 달랜다.
(이유식 시기부터 너무 깔끔을 떨어서 그런것같다...그때보다 무던해진 엄마는 반성중이다...쩝~)
작은것에도 너무 자주 혼을 낸것같다.
사실은...시흔이 개월수에 시흔이만큼 해주는게...그저 순둥이처럼 네~네~ 해주던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이제야 실감하문서도..
왜그리 시흔이의 작은 실수도 눈감아 주려하질 않았는지...왜그런 여유가 없었는지...싶다.
혼낼때면 혼내는 엄마가 무색할만큼 별 반응이 없는것 같은게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지...싶다.
가끔은...시간을 돌리고 싶은게...나 자신을 추스리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여유로운 모습으로, 일관성있는 태도로 다시금 시흔일 대해주고 싶다.
너그러운 엄마, 때론 엄한 엄마...지금이라도 변해야겠다.
우리 공주님...오늘은 낮잠을 안자더니 노래를 들으며 의자에 앉은채 잠이 들었더구나.
8시...이른 시간인듯도 하지만...우리 딸...푹자고 일어나렴...
감기 기운이 있는듯 콧물이 보이던데...아프지 말았음 좋겠구나.
건강하다는것...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야하는데..
좋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께...시흔아...많이 미안해...그리고 고마워...사랑한다.
* 변2회
* 졸려 하는 엄마를 두고 혼자 자기방에서 놀아주어 잠시라도 잘수 있었다.
* 변을 보고 '닦아주세요~'라고 말한걸 못들은 아빠에게 '김근열씨 X 닦아주세요~' 라고 해서 웃게했다.
* 잦은 징징거림, 울보가 되어가는게 안타깝다. 동생때매 그런가?
- 더 많은 관심, 안아주기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