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현장학습이 있는 날이다.
아이들이 외투까지 챙기려면 힘드니까 유치원 티셔츠만 입힌채 보내라는데..
막상 집을 나서고 보니 바람이 싸~아하니 춥다.
마냥 신난 딸은 괜찮댄다.
아빠와 있겠다는 주윤일 두고 오랜만에 시흔이 손을 꼭쥐고 걷는다.
멀리 가는 길이라 그런가.. 괜히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
반에 다섯분씩 어머님들이 함께 가신다고하니.. 아무래도 이 걱정은 덜해지겠지..
함께 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배웅해주러 기다렸다.
생각지도 못한듯 엄말 발견한 시흔인 매우 좋아한다.
손을 흔들며.. 차가 교문을.. 그리고.. 익숙한 길을 유턴해 가는걸 보고 돌아선다...
_ 차가 많이 밀려 예상시간보다 한시간 가량 늦게 도착했다.
그 덕에 엄마들과 오랜만에 수다도 떨고...^^
가지고 간 간식이 거의 그대로 돌아왔다. 물만 마신채..
간식 먹을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자유시간에도 놀이기구 타느라 정신이 없었댄다.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래서 늘 놀이공원엘 가도 동물원만 다녀왔는데..
어느새 놀이기구를 타고 와서 자랑이 길어져만 간다.
무사히.. 다녀와줘서.. 감사한다.
작지만 나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나는 또 감사한다...
시흔이의 재잘거림은 그칠 줄 모르다.. 어느새 피곤한지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우리딸... 엄마가 아주아주 많이 사랑하는거 알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