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유모차도, 포대기도 없이 집을 나섰다.
엄마 손잡고 제법 잘걸어주는 아들..
백화점에 도착해 유모차를 대여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더니..
아기의자에 앉은 주윤이 숟가락을 떨어트리고, 컵을 떨어트리고, 잠시 칭얼거리고..
밥이 나오자 맛있게 먹을땐 잠시 조용~~~~
시흔이 챙기랴.. 주윤이 먹이랴.. 엄만 늘 배가 부른지.. 고픈지조차 모르는 순간이다...
유모차에서 내리겠다며 뻗대거나 할때면.. 누나도 힘들다며 걷기 힘들어할때면..
모든걸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택시에서 앉지 않고 일어서겠다며 고집피우고 손잡고 걷지 않겠다며 고개돌려 서있거나 할때면..
어쩔 수 없이 엉덩이 한대 때려 혼낼 수 밖에..
엉덩이 한대에 고분고분해진 아들.. 엄마 손 꼭 잡고 집까지 걸어와 주었다..
대략난감한 순간들이다..
집에 돌아온 주윤이.. 서연이에게 장난감을 뺏긴채 sos를 요청하기도..
준서 형아에게선 잘도 뺏더니 어째 힘없이 당하는듯...^^
늘 꼬맹이들 티격태격하는 모습들을 보면...
나중에 크면 욘석들 어찌 변했을까.. 궁금 또 궁금...
주윤아..
숫자나라 책을 꺼내와서는 공, 강아지, 풍선, 북....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또 가리키며 '이거~'
한참을 묻고 넘기며 보더니...
졸린지 '이거~' 쭈쭈를 가리키더구나..
잠든 주윤이.. 더운지 깨어 뒤척이길래 선풍기 바람이 살짝 가게 해줬더니 다시 잠이 들었구나..
잘자고 일어나렴.. 사랑한다.
* 변4회 - 어제 변을 못봐서인지 양도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