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자기의사가 점점 더 뚜렷해지는 시흔이..
그동안은 그만먹자~, 그만듣자~, 그만하자~.... 에 순종적(?)으로 잘 따랐는데..
이제는...
'엄마 두개만 더 먹구요.. 안돼~ 조금 더 먹구요~'
'시흔이가 좋아하는 노랜데...퐁당퐁당이랑 학교종이랑 악어떼랑만 더 듣구요~'
'엄마가 조금만 더 놀아주세요~'
라며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다.
이제는 얼렁뚱땅 시흔일 달래는 일따윈 못한다..
하긴..녀석이 얼마나 컸는데...^^
오히려 엄만 시흔이가 의사를 밝혀주니까.. 뿌듯한게 대화하는 맛이난다.
어린이 낱말사전을 넘기던 시흔이가 '엄마 똥~' 하며 좋아(?)라한다.
그러더니 '엄마 똥은 먹으면 안돼요?' 헉~!! --;;
'똥이랑 오줌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들이 시흔이 키로가고 생각나물 키워주고 남은 찌꺼기가 나오는거야..
물론 먹으면 배아파..'
가끔 이런 엽기질문에...행여 집어먹지는 않을까...(왕성한 호기심에...) 걱정도 살짝~
'엄마 애기 태어나면 시흔이가 예쁜 이름 지어줄래요~'
'뭘로?'
'똘똘이요~' ㅋㅋ
유난히 길게 느껴지던 나른한 하루..도 이제 저물어간다.
시흔아~ 목욕하자...
* 변 - x (녀석 변비인가? 두어번 응아를 하겠대더니 쉬~만 하고 나중에 하겠단다..조금 걱정..)
* 사과, 과자, 사탕(딸기맛1개), 오이, 달걀후라이, 김치찌개, 건새우볶음, 깻잎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