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그랬냐는듯 지독한 떼쟁이로 변해버렸다.
아빠 출근길에 시흔이 병원엘 함께 다녀왔다.
녀석 역시나 진찰실에 안들어가겠다며 버티다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호흡기가 많이 약해졌댄다. 목도 심하게 붓고 왼쪽귀에 약간의 중이염도 온듯하댄다.
지금까지의 차트를 넘겨보시며
'이렇게 심한적이 없었는데...계속 이상태라면 폐렴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욘석 주말인데...이렇게 아프면 어떡하니...우리딸 시흔아~'
의사선생님께서도 무척 걱정하시며 호흡기 치료를 받고 다시 진찰을 해보자고하셨다.
물고기모양의 호흡기 치료기를 입에 갖다댄 시흔이..
'엄마 물고기~'라며 신이난 표정이다. 10분내내 꼼짝않고 치료를 잘받아준 시흔이...
또 한번...약이 바뀔거라시며 처방전을 건네신다.
도통...아무것도 먹질 못한다.
떡도...고구마도...과일도...겨우 굴무국을 끓여 몇숟갈 떠먹이고..또 토하고..
시흔인 기운이 없어선지 종일 축처진 모습으로 업어달라 보채기만 한다.
포대기를 꺼내들고...
제발...
더 아프지 말기를...더 아프지 말기를.....
제발....
시흔아...더 아프지 말자...어서나으렴...사랑해 아가..
* 변 -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