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10월 3일.. 처음으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 할아버지, 할머니, 누나와 함께 보내게 된 주윤이..
엄마 아빠는 연애시절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설레임과 걱정이 함께 한 시간이었지만..
우리 아들은 만번도 넘게 엄마를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잘놀고, 잘먹고...낮잠도 자고..
밭에서 고구를 캐는지.. 고구마를 묻는지 모르게.. 흙장난에 빠졌던 주윤이..
온머리며 옷에 흙을 뒤집어쓴채 어찌나 신나게 놀던지...
그 덕분에(?) 얼굴에 일곱방.. 모기에 물려 빨간 영광의 자국을 남겼다...T.-
떼가 점점 늘어 감당하기 힘들어지긴 해도..
누나 뒤 졸졸 따라다니며 잘 놀고, 넘어져도 일어나 손 툭툭 털고 다시 놀고...
이것저것.. 엄마가 말해주는 단어들 어설프게나마 따라하며 히죽 웃기도하고..
처음으로 높디높은 산소에 성묘도 다녀오고... 돌아올땐 엄마 등에 업혀 잠이 들어서...
엄마는 거의 탈진 상태였다...--;;
원주에서 지내는 내내 너무 먹어대서.. 정말이지 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지경..
언제나처럼.. 건강하게.. 잘 지내다 와서 다행이다..
얼굴에 남겨진 영광의 상처는 아직도 남아있지만...
주윤아.. 우리 아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