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지난주 엄마가 다녀가시면서.. '김서방.. 이거 얼마 안되지만.. 여름티 사입어~'
나는.. 내 나이를 먹어 갈수록..
점점 더 엄말 존경하고, 더 감사하게 되고, 십분 이해하게되고..
철이 들어가는것만 같다..
김서방도 알겠지.. 엄마의 뜻을....
벼르고 벼르다.. 봉투안의 돈이 다 사라지기전에.. 오늘에야 집을 나섰다.
어제도 외출준비끝에.. 갑자기 걸려온 전화한통으로 무산되어버린 우리의 외출...
(곧 있을 게임오픈으로 아주그냥.. 너무너무 바빠지신 아빠... )
나갈땐 넷이었는데.. 돌아올땐 셋이다.
지하철역에서 아빠랑 손을 흔들어 헤어지고..
음... 둘 데리고 버스는 무리.. 음 택시비도 올랐는데...
걷기엔 .. 아이들에겐 조금 무리다.. 싶은 거리지 싶어.. 슬쩍.. 물었더니..
흔쾌히 걷겠다는 똥강아지들..
너무 예뻐.. 길거리에 세워두고.. 배경상관없이 셔터를 눌렀다.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이 와도.. 또 이렇게 살아지고..
살아갈 희망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말 할 수 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