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서해바다는..
이런 갯벌은 처음인거 같애..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지...
쏙쏙.. 조그마한 구멍을 파보면.. 어김없이 조개와 게들이 나오는...
습한 바다내음에 바람.. 따가운 햇살... 그치만..
동심으로 돌아간 엄마들도 잠시 신날 수 있었던거 같애..
홀가분하게 떠난...
홀가분하려고 떠난...
그렇게 저 멀리... 마음속의 짐들일랑 다 버리고 오려했었지..
현실은 현실이더라도...
또한 다시.. 마음이 무거워지더라도..
늘.. 함께여서 유쾌한 사람들...
밤바다를 향해.. 마음속 울분들을 토해낼땐...
아... 주저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결국은 해내고 만거야...
그렇게.. 제부도의 밤은... 가족이 함께여서 좋았고..
오래토록.. 마음속에 묻어둔... 이야기들.. 나눌 수 있어 좋았던...
행복한 바다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