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
우비용 점퍼 두개랑 큰 우산 두개 챙겨들고 집을 나선 우리들..
르네상스 영화관.. 더빙버전 매진... 구로역 CGV 에서 '쿵푸팬더' 더빙버전 예매...
ㅠ.ㅠ 근데 우리 딸 열이 나기 시작하는거다...하지만 보겠다고해서..
커어다란 팝콘에 자몽에이드를 사들고 좌석을 찾아 앉는다.
점퍼 입혀 따뜻하게 해주고 엄마팔에 기대서 보게했는데.. 끝내 살짝 졸고만다...
마침 애경연세소아과 진료중이라 어제 열이 있었던 주윤이랑 엄마까지 셋다 진료를 받았다.
요즘 부쩍 배랑 머리가 아프다는 시흔이는 다행히도 별 증세를 보이지 않았고...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똥강아지들... 힘들었는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쓴 가루약.. 오렌지맛 물약에 타서 먹였더니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한 시흔이..
저녁도 먹는둥 마는둥한 시흔이.. 결국 토해버리고 만다.
속을 달래고 다시 먹였더니 금새 잠들어버린다.
아이들이 아프면.. 당황스럽고 기운이 빠진다... 그리고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모든게 내 책임인듯한 자책감...
아프지마.. 빨리 나으렴... 우리 사랑하는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