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혼자 두아이를 돌본다는것....다른 이들도 이렇게 힘들어할까...?
설겆이 하고 돌아서면 또 식사때...청소기를 돌리고 닦고, 빨래를 하는일..
두녀석을 챙기며 돌봐야 하는일....참 별거 아니다 싶어도...힘든게 사실이다.
두 녀석 동시에 울기라도 할라치면 정신도 없고...
우는 주윤이 달래며 젖먹이는데 시흔이 똥마려워하면 난감하기도하고...
행여 자다깰까..샤워도 맘놓고 편히 못하고...
아는 사람들도 별로 없는 갑갑한 서울...아이 맡길데도 없어 외출한번이 쉽질않고..
내 시간이라는것, 책 한줄 읽어내려갈 여유도 없고, 매일매일이 피곤함과의 싸움....
엄마는 어느새 점점 지쳐가고 어쩔땐 악으로 깡으로 하룰 버텨가기도 한다.
그러다보니...목소리는 점점 높아져가고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져버렸다.
시흔인 벌써 오래전부터 엄마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시흔이 애교를 본지도 오래된것같고..
신날땐 마냥 신나서 놀다가도 뭔가가 제대로 되지않을땐 울기부터 하는 시흔이...
오늘 저녁엔 울고 또 울고...또 울고...펑펑 울고...꺼이꺼이 울고...
저 작은 가슴에...무슨 설움이 ..슬픔이 가득 있길래 눈물이 저리도 나는걸까...싶게..
많이 울었다.
시흔이의 눈물을 보면 맥이 빠진다.
오늘은...엄마도 힘든게 최고조였나..?
꾹 눌러두었던 우울함이 튀어올랐나...?
시흔일 안아 다독이며 소리도 못내고 한참을 울었다.
참 잘하고 싶은데...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점점 마음의 여유란게 없어지고 몸의 피곤함까지 겹쳐
처음으로 돌아가고싶은...그 처음이란게 어딘지도 모르면서...
그러지못한다면 멈추고 싶다고....잠시라도 멈추게 하고싶다고...
안되는걸 알기에...오늘도 마음을 추스려본다.
서럽게 울게 하지 않을께...
시흔아...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