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주윤이 백일겸해서 연휴 앞뒤로 하루씩 휴가를 얻어 원주엘 다녀왔다.
시흔인 마당에서 커다란 빨간 고무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물놀이도 하고,
발이 얼어버릴것만 같은 차가운 계곡에 발도 담궈보고...
밭에서 방울토마토도 따보고, 새끼토끼도 보고, 엄마랑 오이도 씻고, 맛난 감자부침개도 먹고....
주윤이 백일날 멋지게 백일축하노래도 불러주고, 가파른 산에 올라 벌초도 하고왔다.
여우띠란 소릴 들을만큼 깜찍한 여우짓이 늘고 있는 시흔이...
할머니가 부르실땐 '똥강아지~' , 영애고모가 부르실땐 '똑띡이(똑똑해서 붙여진 별명)'
아빠가 계곡에서 잡아준 아주작은 새끼 송사리를 보고나서 물에 놓아주자는 아빠말에
'시흔이 끓여먹을껀데...' --;;
가족들이 무슨띠인지 다 알고있고,
점점 더 놀래키는 어휘력까지...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 사랑스럽다.
시흔아...
원주있는 동안 건강하게 예쁘게 잘놀아주어 고맙구나...
사랑해..우리큰딸...
* 잠잘때 기침을 조금씩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