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오전에 할머니께선 제주도로 떠나셨다.
유치원선생님이신 고모는 시흔일 데리고 출근을 하셨다.
5~6세를 맡고계시는 고모는 시흔일 새롬반에 넣어주셨다. 3일간...
친구들과 율동놀이도 하고, 함께 급식을 먹고, 놀이터에서 놀고...
단체생활을 해보지 못한 시흔인 급식시 줄서기에서 성큼성큼 먼저 앞으로 걸어나갔다고 한다.
책에서만 보아오던 줄서기.. 빨리 걸으면 앞으로 나아가도 된다고 생각했던걸까?
처음 고모에게서 말을 듣고 쿠궁~ 충격이다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한번도 제대로 줄을 서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점점 하다보면 나아지겠지... 생각했던것보다 잘어울리며 놀았던것 같아서..
내년엔 시흔일 보내게될 유치원을 알아봐야겠단 생각이든다.
집으로 돌아온 시흔인 고모차 뒷자석에서 코에 땀방울 송송 맺힌채 코끼리 가면을 쓰고 깜빡 잠이들어있었다.
예쁘게 색칠한 코끼리 가면.. 시흔이에게 제법 잘 어울렸다.
우리딸... 많이 힘들어하긴 했지만.. 내일도 가야한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로운 친구가 생겨선지 주윤일 살짝 외면하긴 했지만...
시흔이가 어디에서건 잘 적응하고, 잘 어울리고...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로 자랐음 좋겠다....
시흔아.. 우리 공주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