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주윤이 녀석.. 버스에 오르기 전까지.. 엄마 가방에 들어있는 과자에만 관심을 갖더니..
막상 버스에 올라 아빠 옆자석에서 의젓하게 안전벨트를 하고 앉아, 과자 몇개 먹다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아빠가 주윤이 추울까 에어컨 조절도 해주시고.. 더울라 이마며 목뒤며 만져가며 챙겨주셔도..
엄만 자꾸 주윤이에게 눈길이 간다.
엄마 옆자리에서 엄마와 mp3 를 듣다 잠든 시흔이도.. 주윤이도..
어쩔 수 없는 엄마 똥강아지들인가보다....
주윤이는 여벌로 가져간 3개의 팬티를 몽땅 빨아버려야 직성에 풀렸는지 쉬와 응아를 번갈아 해댔다.
결국 기저귀 신세를 져야했던 우리 아들..
'쉬하고 싶어요~ 응아하고 싶어요~' 그 소리가 그리도 힘들꼬....
언제고.. 그 얘기에 기뻐할 날 오겠지.. 그러다.. 그 소리조차 점점 무뎌가며 혼자 볼일 보는 날도 오겠지...........언젠가는...
주윤아.. 우리아들..
고추따기 신났지?
신나하는 모습에 엄마도 흐뭇~^^
잘 지내다 가자꾸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