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일 주윤이가 보채는 통에 시흔이랑 놀아주지를 못했다.
어쩜 핑계일런지도 모르겠다.. 며칠째 계속 컨디션이 꽝이다.
그탓에 사소한것에도 시흔일 야단치게 되고, 돌아서서 후회하게 되고...자책하고..
주윤일 위해 기다려야하고 양보의 연속이지만 시흔이는 연실 주윤이 곁을 떠나지 않고 예뻐한다.
울면 먼저 달려가 달래주고 '섬집아기'도 불러주고, 냄새도 맡고...
혼자서 잘하는게 많은 시흔이지만, 아직은 돌봐줘야 할것도 많은데...
쪼끄만 녀석이 누나 노릇할때면 의젓해보이고, 반면 안스럽고 그렇다.
장난감을 정리하고 목욕을 하자했더니 '더 가지고 놀꺼야, 더 가지고 놀아야돼~' 라며 시흔이가 울먹댄다.
모른척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있는데 녀석이 계속 그말만 되풀이하며 울음을 울더니 급기야 악을...--;;
벌을 세웠다. 팔이 아픈거라며 안하겠다는 녀석...결국 팔을 들고 서서는 '잘못했어요'한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직은 정확하게 얘길하지 못한다.
왜 우는지에 대해서도 늘 엉뚱한 대답이 다반사다.
잘못을 짚어주고 약속을 받아보지만 늘 똑같은 일들에 대한 잘잘못의 따짐인것 같다.
부쩍 화도 자주내고, 잘 웃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말하는데 왈칵 눈물이 난다.
시흔이녀석... 다 이해한다는 환한 웃음 지으며 엄마 볼을 감싼다.
어쩜 시흔이에게 배워야 할게 더 많은지도 모르겠다.
빨리 시간이 후딱 지나갔음 좋겠다. 지금보단 낫겠지....
시흔아...미안해...그리고 많이많이 사랑해..
* 변2회
* 찐감자, 감귤쥬스, 수박, 쭈쭈과자, 참외
883일째(2005년 6월 16일 목요일 벌...)
작성자: 시흔맘 | 날짜: 2005-06-16 21:10:50 | 조회: 211
📋 이 게시판의 다른 글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 601 | 868일째(2005년 6월 1일 수요일 혼자서도 잘해요~) | 시흔맘 | 06-01 |
| 602 | 869일째(2005년 6월 2일 목요일 그 다음...) | 시흔맘 | 06-02 |
| 603 | 873일째(2005년 6월 6일 월요일 어느새...) | 시흔맘 | 06-06 |
| 604 | 874일째(2005년 6월 7일 화요일 안갈래요~) | 시흔맘 | 06-07 |
| 605 | 875일째(2005년 6월 8일 수요일 ....) | 시흔맘 | 06-08 |
| 606 | 876일째(2005년 6월 9일 목요일 할머니..) | 시흔맘 | 06-09 |
| 608 | 878일째(2005년 6월 11일 토요일 모닥불...) | 시흔맘 | 06-12 |
| 609 | 880일째(2005년 6월 13일 월요일 오랜만에...) | 시흔맘 | 06-14 |
| 610 | 881일째(2005년 6월 14일 화요일 언제쯤..) | 시흔맘 | 06-14 |
| 611 | 882일째(2005년 6월 15일 수요일 외할머니 딸~) | 시흔맘 | 06-15 |
| 612 | 🔸 883일째(2005년 6월 16일 목요일 벌...) (현재 글) | 시흔맘 | 06-16 |
| 613 | 885일째(2005년 6월 18일 토요일 네식구의 외출) | 시흔맘 | 06-20 |
| 614 | 887일째(2005년 6월 20일 월요일 혼자 놀기...) | 시흔맘 | 06-20 |
| 615 | 888일째(2005년 6월 21일 화요일 '엄마 이젠 엄마아빠 말씀 잘 들을께요~') | 시흔맘 | 06-21 |
| 616 | 889일째(2005년 6월 22일 수요일 색깔카드...) | 시흔맘 | 06-22 |
| 617 | 890일째(2005년 6월 23일 목요일 겁쟁이...) | 시흔맘 | 06-23 |
| 618 | 891일째(2005년 6월 24일 금요일 징징이...) | 시흔맘 | 06-24 |
| 619 | 892일째(2005년 6월 25일 토요일 '자꾸 안잘래요~') | 시흔맘 | 06-25 |
| 620 | 894일째(2005년 6월 27일 월요일 무지개..불꽃..) | 시흔맘 | 06-27 |
| 621 | 895일째(2005년 6월 28일 화요일 햇볕은 쨍쨍~) | 시흔맘 | 06-28 |
ⓒ 2003-2009 시흔주윤이네집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