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멀리서.. 시흔이가 보인다.
그뒤로 자그마한 여진이가 시흔이 뒤를 쫄랑거리며 따른다.
점점 가까워질수록 여진인 시흔이에게 찰싹 붙어 걷는다.
여진이 어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여진이에게 손을 흔들고 집으로 걸어오는데
시흔이에게 달콤한 로션향이 난다.
친구손에 로션발라주기를 했는데 선생님께서 여진이랑 짝을 지어주셔서 서로 발라주었댄다.
여진이랑 짝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오늘은 아현언니가 밀지는 않았는데 앞서 걷고 있는 시흔이에게 자긴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그러는데
먼저 가면 안되겠냐고 하더랜다.
그래서 그러라고 양보해줬댄다.
아현이 이녀석...
어제 아현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키가 크고 7살이긴 해도 하는짓은 6살 같다는.. 양보할 줄 모르고 징징거리며 애기짓을 한다던...
집으로 걸어오는데 서진이언니가 시흔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준다.
마주보며 손을 흔들어 주던 시흔이 얼굴에 흐뭇함이 가득~
늘.. 함께 놀아준다는 고마운 언니다. 얼굴도 예쁜데...^^
시흔이가 밥을 먹는데
'엄마 이건 선생님께서 비밀이라고 하셨는데요.. 뭐냐면..맑은소리반 애들보다 고운소리반 애들이
훨씬 예쁘대요~ 엄마만 알고 있으세요... ' 한다..
선생님.. 은근히 귀여우십니다.. 하하하..
우리딸.. 유치원 생활 재밌게 해줘서 고맙다..
늘.. 그렇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