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잘하니까...
더 잘하길 바라게 되고, 행여 실수하거나, 하지말라고 꾸짖었던 일들을 되풀이할때면
음성이 점점 높아져가고...잔소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게되고...
'시흔인 세살인데...아직 아기인데 엄마가 자꾸 잊나봐요...'
언젠가 시흔일 혼내놓고 괜시리 속이 상해 시흔일 안고 울며 얘기했던걸..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그러게...아직 세살인데...
돌봐줘야할것도 많은데...할줄아는것보다 못하는게 더 많은데...
왜 엄만 자꾸 시흔일 다 큰 녀석 대하듯 하나 모르겠다.
시흔이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기를...
시흔아...우리 시흔이 말처럼...엄마가 자꾸만 잊게 되나보다...
그러지 말아야지...잠든 시흔일 보면서.. 어릴적 해맑게 웃는 시흔이 모습을 보면서..
생각하고 또 다짐해봐도...
자꾸만 시흔이에게서 웃음을 빼앗는건 아닌가...또 자책하게 되는구나.
더 좋은엄마...세상에서 가장 예쁜 엄마가 되고픈데...
점점 미운엄마가 되는것 같아 너무 속상하구나..
머리속에 가득찬 - 시흔이와 놀거리들, 시흔이와 가고싶은 곳들, 자주안아주고 사랑해주는것까지...
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채 시간만 보내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안타깝단다.
어서 주윤이가 커서...돌봐줘야할 일들이 줄게되면...
그땐 우리 시흔이에게 더 많은 사랑 보여줄께...
조금만 이해하고 조금만 기다려주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딸....너무 너무 사랑해...
* 뻥튀기, 찐고구마, 치킨, 김치볶음밥, 계란후라이
* 숫자쓰기, 글자읽기는 재미에 푹빠진 시흔이... - 아직 제대로 쓰진 못하지만...^^
1049일(2005년 11월 30일 수요일 세살...)
작성자: 시흔맘 | 날짜: 2005-11-30 21:32:23 | 조회: 170
📋 이 게시판의 다른 글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 727 | 1037일(2005년 11월 18일 금요일 뛰고 또 뛰고 뱅그르르~) | 시흔맘 | 11-18 |
| 728 | 1039일(2005년 11월 20일 일요일 추수감사주일...) | 시흔맘 | 11-22 |
| 729 | 1040일(2005년 11월 21일 월요일 미안해...) | 시흔맘 | 11-22 |
| 730 | 1041일(2005년 11월 22일 화요일 재래시장...) | 시흔맘 | 11-22 |
| 731 | 1042일(2005년 11월 23일 수요일 어떻게...?) | 시흔맘 | 11-23 |
| 732 | 1043일(2005년 11월 24일 목요일 울고싶어지는거요??) | 시흔맘 | 11-24 |
| 733 | 1044일(2005년 11월 25일 금요일 오랜만에...) | 시흔맘 | 11-25 |
| 734 | 1045일(2005년 11월 26일 토요일 용문사...) | 시흔맘 | 11-28 |
| 735 | 1046일(2005년 11월 27일 일요일 우리셋만...) | 시흔맘 | 11-28 |
| 736 | 1047일(2005년 11월 28일 월요일 '엄마 아프지 말라구요..') | 시흔맘 | 11-28 |
| 737 | 🔸 1049일(2005년 11월 30일 수요일 세살...) (현재 글) | 시흔맘 | 11-30 |
| 738 | 1050일(2005년 12월 1일 목요일 저 작은 가슴에...) | 시흔맘 | 12-01 |
| 739 | 1051일(2005년 12월 2일 금요일 외할머니~) | 시흔맘 | 12-04 |
| 740 | 1052일(2005년 12월 3일 토요일 첫눈...삼이이모네랑..) | 시흔맘 | 12-04 |
| 741 | 1053일(2005년 12월 4일 일요일 고모랑 마트엘~빨간 벙어리장갑..) | 시흔맘 | 12-04 |
| 742 | 1054일(2005년 12월 5일 월요일 에공...저녁도 안먹구..) | 시흔맘 | 12-05 |
| 743 | 1055일(2005년 12월 6일 화요일 핫케잌...) | 시흔맘 | 12-06 |
| 744 | 1057일(2005년 12월 8일 목요일 불꽃놀이..) | 시흔맘 | 12-08 |
| 745 | 1058일(2005년 12월 9일 금요일 요즘 시흔인...35개월) | 시흔맘 | 12-10 |
| 746 | 1059일(2005년 12월 10일 토요일 외출) | 시흔맘 | 12-10 |
ⓒ 2003-2009 시흔주윤이네집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