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엄마~ 주윤이랑만 놀아주지 말고 시흔이랑도 놀아주세요~'
'심심해요~엄마는 시흔이랑 안놀아주고...'
'엄마 미워~'
세살 시흔이가 요즘 울먹이며 엄마에게 하는 얘기들이다..
하루종일 뭣에 쫓기듯 바쁜데...
또 그렇게 금방 흘러가버리는데..
시흔이랑 뭘하며 보냈길래 이 녀석 투정이 생긴겐지..
며칠만에 집을 나섰다.
놀이터쪽으로 가는데 시흔이가 '엄마 이쪽으로 가면 놀이터가 나와요. 가면 좋겠다~' 한다.
언니 오빠들 틈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말도타고...
바람이 차가워 추웠던지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뜀뛰기도 하고...
추워도..귀찮아도..엄마도 시흔이도 한번씩 나와야지..
막상 나오니까..이렇게 좋은걸..
시흔이의 웃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후련한걸..
시흔아...우리 공주님..
'엄마 미워~' 라고 말할땐 엄마 맘이 얼마나 속상한지 모르겠다.
잘해주고만 싶은데...엄마도 힘들고 지치고...그러네...
내일부턴 더 많이 웃어주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놀아줄께..
사랑한다..내 소중한 아가야...
* 어묵, 배, 빵, 귤, 이오1개, 요구르트1개
* 장난감 욕심을 부리네요.. 주윤이 안줄려고 뒤로 숨기고...그동안 많이 양보하긴 했었죠..
* 아침에 일어나면 주윤이한테 먼저 달려가네요. 가서 놀아주고, 챙겨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