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그동안...엄마는 이것저것 힘들다는 핑계로 시흔이 얘길 먼저 들어주기보다
화를 먼저내거나 야단치는게 우선이지 않았나 싶다....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늘 시흔일 재우고 혼자 반성하는 시간들을 갖게된다. 어릴적 사진들을 들춰보며...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얼마나 예쁘게 커주었는지...한눈에 들어온다...
이게...주윤일 낳고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릴때의 엄마 모습이다.
서서히...마음의 평정을 찾아가는것 같다. 인내라는게 무언지..가슴 속깊이 서서히 깨닫게 되는것같다..요즘엔...
오늘 시흔이가 떼를 부렸다.
이 녀석.. 앉은채로 다리를 버둥거리며 전에 보지못한 행동들을 한다.
달랑들어 다른방에 옮겨놓고 얘길 들어보았다.
물론 처음엔 떼만 부리며 말도 않고 울기만 했지만...묻고 기다려주길 반복하다보니..
이유같지 않은 이율대긴 했지만 시흔이맘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어느새 서러운 울음을 뚝뚝흘리며 잘못을 시인하고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 시흔일 보고있으려니...이런저런 생각에 맘이 복잡해져왔다.
마침 비도 오고 너무 감상적으로 변하는건 아닌가...싶긴 했지만...
우리 공주님...너무너무 사랑스러워 꼬옥 안아주었는데...눈물이 왈칵나왔다.
시흔아...엄마가 그동안 우리 시흔일 야단치는 법을, 달래는 법을...제대로 모르고 있었던것 같구나.
오늘처럼...인내하며 기다려줄께...시흔이가 마음을 열고 말을 할때까지...
너무 몰랐던 엄말...어쩜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엄말 용서해주렴...
사랑한다...아가....
* 뿡뿡이, 토끼가까꿍, 끼끼...에 나오는 만들기 놀이는 모두 하고 싶어해요..
오늘은 함께보며 종이접기 놀이도 하고, 과자 숟가락으로 다른그릇에 옮겨놓는 놀이를 했어요..
그리고 컵에 물을 담고, 그릇에 과자를 담아 조심조심 옮기는 놀이도 했답니다..
* 낮에 낮잠을 안자선지 저녁무렵엔 살짝 신경질적으로 변하네요...
재울려고해도 잠이 안와서 안자겠다고 하니...대신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든답니다...
* 섞여있는 네가지 퍼즐조각들을 잘 골라내어 퍼즐맞추기를 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