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앓은 흔적인지 이마랑 머리 엉덩이쪽에 열꽃이 피기 시작했다.
어제 종일 변을 보지 않더니만 아침에 어마어마(?)하게 응아를 했다.
포장하듯 조심스럽게 싼 기저귀를 들고 아빠와함께 소아과를 찾았다.
많이 좋아진것 같다시며 아마도 열꽃이 좀 더 심해졌다 사라질거라하신다.
변도 별로 나쁘진 않으시댄다.
" 우와~ 많이도 쌌네~' ㅋㅋ 엄마 얼굴이 다 붉어진다.
변을 좀더 좋게하고 몸의 열꽃을 가라앉혀줄 3일분의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햇살이 눈부시다.
청명한 가을....단풍구경이나 갔음싶은 날씨다.
아직 시흔인 입맛이 돌아오지 않아선지 몇숟갈 먹다가 만다.
어쩜 요즘들어 억지로 약을 먹이느라 시흔이에게서 숟가락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아빠와 함께 있어 좋은지 시흔이도 곧잘 노는모습이 한시름 놓게한다.
저녁엔 삶은 감자와 고구마를 먹였다.
아빠 닮아선지 감자를 잘먹는 시흔이도 어째 신통찮게 먹다 만다.
잘먹어야하는데...
아빠가 시흔이 태교할때 읽어준 동화책을 꺼내 읽어준다.
우리 시흔이 아빠옆에 얌전히 앉아 아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만하길 다행이지....싶은 생각에 그저 감사한다....
시흔아...인제 밥 잘먹자....
사랑해..우리 공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