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269일째(2003년 10월 11일 토요일 잔뜩 찌푸린 하늘)
우리 시흔이~

너무 예쁜 시흔이가 눈에 밟혀 아니되겠다며 이모는 약속을 접어주셨다.

우리 시흔이도 신나하는 눈치다.





며칠 이모가 와있는동안 시흔이는 또 커버린 듯하다.

' 시흔아 공 어딨어? 공 갖구오세요... 문어는? 이모는? '

두리번 거리다 이내 찾아내어 갖고오거나 이모에게 기어가거나 쳐다본다.

이모와 연실 공놀이를 하기도 하고 잡고 일어섰다 앉는것도 이젠 능숙해졌다.

다리를 손이 닿을만큼 살짝 구부려 손으로 바닥을 짚고 앉는데 성공한 시흔인

잡고 일어서기에 더 열중이다.

스스로 해낸것에 만족한 눈치다.





옹알이도 많이 다양해지고

원하는게 뚜렷해져 거부의 몸짓이나 원하는걸 가르키거나 달라고 조른다.

오늘은 물도 많이 먹고 물을 암~ 하며 달랜다.

뭔가를 보여주고도 또 언제그랬냐는듯 해보여달래도 모른척 하기 일쑤지만...

지켜보는 엄마도 이모까지 상당한 변화에 기분이 좋아진다.

기특하고...





침대방 벽에 붙은 세계지도를 보다 시흔이가 손가락을 베였는지 엄지에 피가난다.

자세히 보니 살점이 조금 떨어져있다.

지혈하고 후시딘을 바른 작은 대일밴드를 발라줬더니 호~해달라며 엄지를 엄마입 이모입에 가져다댄다.

놀래고 아팠던지 엄마품에 안겨 울더니 또 언제그랬냐는듯 이모와 잘논다.





어제 산 이유그릇에 병어을(담백하고 살이 부드러워 이유식에 딱인듯하다)

뼈를 발라 밥과 김과 함께 줬더니 잘먹는다.

감자와 고구마는 물과 함께 잘먹고 요구르트도 먹더니 치즈는 거부한다.

단맛에 길들여져선지 그 좋아하던 치즈를 안먹어 좀은 걱정이다.

이유숟가락은 밥이나 국이 뜨거울땐 노란색으로 색깔변화가 생기는거라

안전하게 먹이기 딱좋고 시흔이도 잘받아 먹어 다행이다 싶다.





날씨가 흐려선지 시흔이가 많이 처진듯 자주 졸음이 오는듯했지만

금방 또 이모와 놀며 졸음을 잊곤 하는듯하다.

우리 시흔이...

이모가 떠나면 한동안 또 허전해하겠지만

지금만큼은 너무 행복해보인다.



시흔아.....

우리 예쁜 아가야..

이모랑 잘놀고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렴...

사랑해....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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