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580일째(2004년 8월 17일 화요일 응급실 다녀온날...)
_ 오전엔 대체로 평화로운 시간들이었다.

시흔인 일찍 잠이들고, 엄만 뒹굴거리며 '열혈강호'에 빠졌었고..



점심 먹을즈음 깨어난 시흔이가 자꾸만 '엄마 반짝반짝 반지 조에요~(주세요~)' 한다.

그동안 아무탈이 없었기에 의심없이 내어주곤 '입에 넣어면 안돼~' '네~' 대답까지 들었는데..

아뿔싸~ 순간적이었지만 느낌이 이상해 돌아보니 반지가 시흔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직전이다.

손가락을 넣으려는 순간 입이 다물어지고 꿀꺽~ 켁켁~ 등을 두들기고 토하게 해봤지만..

애꿎은 맑은 액체만 조금 나올뿐...반지가 나올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잠시후..

엄마의 반지를 삼킨 시흔인 멀뚱멀뚱 아무일 없었다는듯 당혹스러워하는 엄말 바라본다.

인터넷을 뒤적이고, 소아과에 문의전활해보고...

결국 아산병원 응급실로 달려가보았다.

응급실이...이리도 느려 터진곳일 줄이야...접수도 한참을...인턴도 한참후에야 만날수 있었고..

엑스레일 찍고도 또 한참...마지막 수납까지...왜이리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시흔인 너무도 의젓하게 한치의 움직임없이 엑스레일 잘 찍어주었다.



2.5cm 이하의 굵기에 뾰족함따위가 전혀없기때문에 일주일 동안 지켜보자는 결론이었다.

변을 잘 관찰할것~!!! 일주일후에도 변에 섞여나오지 않을경우는 행여 대장으로 넘어가는도중

장이 꼬일 위험이 있으니 다시 소아과 소화기계 선생님을 찾을것~!!  예약시간 3시간전 금식~!!!



혹시 몰라 점심을 굶기고 갔더니만 울 공주님 배고픔을 호소한다.

돌아오는길에 신선설농탕엘 들러 어린이 설렁탕을 시켜주었더니 무김치와 뚝딱 다비우고

막대사탕으로 입가심을 하며 집에오는길에 허탈, 허무, 안도의 가득함으로 사진 한방찍고~

엄마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었는데..

이녀석은 응급실내에서 연실 언니~언니~하며 쫑알쫑알 또 쫑알쫑알~ 급기야 곰세마리 노래까지..

지켜보던 모든이들이 시흔이의 재롱에 감탄~!!!



암튼...이만하길 참...다행이다.

부디..일주일안에 변으로 고스란히 나와주기만을 바랄뿐...



정말이지...우리 공주 돌보는데 더 신경써야겠다..

다 엄마 잘못인것을....



* 변3회 - 여전히 검고 포도씨가 많이 섞여나옴

* 포도, 아오리사과, 이오1개, 찐감자

* 아는것까지 ' 엄마~ 이게 뭐예요?' 물어대는통에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다.

* 배가 고프거나 잠이 올때는 너무너무 수다스러워지고 부산스럽다. 말리기 힘들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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