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부쩍 늘었다.
하긴.. 이제 두어달 후면 가게될 유치원에선.. 혼자 해야할 일들이 대부분일테니..
나는.. 그동안 너무 아이들을 내품에 끼고 산건 아니었나..
시흔이 혼자 지퍼를 끼우고 외투를 벗어 정리하고..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혼자할 수 있음에도 도와줬던.. 그래서 아직 조금 서툰 부분들이 있는..
그 부분들을 유치원 들어가기전 완전히 해낼 수 있게 지켜볼 셈이다.
진작 그랬어야 했는데...
챙겨주는게 좋았고.. 기다리는게 싫었고..
돌아보면.. 나는. 참 모자란 엄마다.. 싶을때가 많다.
올해 나의 엄마로서의 목표는. 느긋함이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봐주기.. 느긋하게 기다려주기..
내일이 시흔이 생일이라.. 몸살기 가득한 몸을 이끌고 마트엘 다녀왔다.
나물거리랑. 생선이랑.. 이것저것 사들고 들어오는데.. 으실으실 춥다.
바람이 꽤나 차갑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