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민아언니에게서 소은이에게로 물려준...소은이에게 아직 커 시흔가 물려받게된 구두...
내내 꽁꽁 언듯한 겨울이라 신발장 안에만 있어야했던 구둘 얼마전 꺼내놓고 보니
구두가 신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보인다.
코디를 맞춰보고 뭘로 신을까? 물으니 분홍치마에 토끼그림 구두가 잘 어울릴것 같댄다.
냉큼 꺼내주니 걸음이 다른날보다 더 가벼워보인다.
카드를 다 받아 이번엔 스티커로 바꾸려고 문구점엘 나서는데.. 개나리가 활짝 피어있다.
잠깐이지만 공원을 지나려는데 시흔이가 노랠부른다.
'날 어디든지 데려다 줄 나의 마법구두~' ㅋㅋ 그렇게도 좋을까?
돌아오는길에 어린이집엘 들러봤다.
내년입학이라 대기자에 올리면 되겠다.. 했는데.. 무려 200명이 넘는 대기자가 ...헉~!!
맞벌이 부부에 저소득층일 경우엔 우선대기자가 될 수도 있다는데.. 아무래도 힘들겠지..?
주윤이도 함께 대기자에 올려봤는데 역시 152번째다...
한번 들어가면 학교 입학하기 전까진 나가질 않는다고 하니 인원을 늘릴 수도 없을테고..
참 안타까울 뿐이다.
살짝 둘러봤지만.. 환경도 선생님들도 괜찮은듯 한데... 어렵다 싶으니.. 괜히 더 욕심이난다.
시흔인 아무래도... 근처.. 다른 좋은곳엘.. 알아봐야 할듯 싶다....
(실망한 듯한 시흔이 눈빛.. 괜히.. 무지무지 미안한거 있지~)
시흔아.. 우리.. 내년에 시흔이가 갈 수 있는곳.. 꼼꼼하게 잘 챙겨보자꾸나...
사랑해.. 예쁜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