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이 쏟아져 얼른 젖을 물리고 시흔일 재워보려해도 안놀아 주는 엄마에게 칭얼거리며 부벼댄다.
엄만 어느새 잠에 빠져버리고 시흔이도 아빠와 엄마사이에 한자릴 하고 누워 잠들어있다.
이모는 갈 준비를 하지만 엄마와 시흔이가 애처로운 눈길로 이모의 마음을 약하게했다.
마음맞는 두 모녀는 결국 이모의 발목을 잡고말았다....헤헤~
오전에 내린 비탓인지 바람이 많이 차가워졌다.
이모가 사준 옷을 입고 두건을 두른 시흔일 유모차에 태워 은행엘 다녀왔다.
가는길에 사진현상도 했다.
_ 앨범에 올릴려면 엄만 또 바빠지겠군....^^;;;
햇살이 약했지만...그래선지 어설픈 단풍들이 더 을씨년스러웠지만...
예쁘게 입은 시흔이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엄마와 이모는 괜스레 우쭐해했다.
저녁엔 미역국과 푹삶은 시금치를 함께 먹였다.
배가 많이 고팠던지 먹다가 보채기 시작하더니 안먹겠다고 떼를 쓴다.
젖을 좀 물리고 나니 시흔이는 다시 밥을 먹기 시작하더니 제 그릇에 담긴 양을 다 먹는다.
_ 시흔이가 떼를 점점 더 쓴다.
이모가 와있는동안 이모가 더 많이 안아주고 달래주고 해선지 욘석이 아주 엄마말을 들으려하지 않는다.
한바탕 시끌시끌 저녁식사를 끝내고 나니 시흔이 컨디션이 너무 좋은듯하다.
여기 저기 붙여놓은 동요그림앞에서 혼자 옹알이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이모와 책을보며 좋아한다... 소릴지르며 기어도 다니고 아빠와 장난치며 좋아한다.
이모가 어제와 안는 느낌이 다르다며 묵직한것 같다하여 몸무게를 달아보았더니
시흔이는 그새 200g이 더 늘어나 8.8kg이 되었다.
볼도 더 통통해지고 그러고 보니 우리 시흔이 더 튼튼해진것 같다.
세끼 꼬박꼬박 먹은 효과가 있는겐가???
시흔아...
우리 똘똘이...엄마 말좀 잘 들었음 좋겠어요.
맘에 안든다고 무조건 떼쓰는건 좋지 않은거랍니다.
알겠죠?
오늘아침 아빠 출근길에 빠빠이~ 한건 정말 예쁜짓이었어요.
우리 시흔이....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