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798일째(2005년 3월 23일 수요일 ........)
_ 저녁간식으로 과일을 먹던 시흔이가 괜스런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결국 모른척 빨래만 개는 엄말 보며 울음을 터트린채...



몸이 무겁다는 이유로, 점점 힘들어진다는 이유로...이런 저런 이유로 늘 시흔이가 두번째는 아니었을까...?

우는 시흔일 달래주고, 왜 그런지 물어주고, 다음부턴 울지말고 말로 해주면 좋겠다며 부탁하고..

'엄마 잘못했어요~' 라며 흐느끼는 시흔일 꼭 안아주니..

가슴이 저려온다...

임신말기 우울증인가...

하루내내 몹쓸병에 걸린것처럼 내 맘을 주체할 수 없더니..

몸도 나른하고 부쩍 무겁게 느껴지더니...

결국 시흔일 안고서 펑펑 울었다.

엄마가 우니까...시흔이도 따라운다.

낮에 '엄마 기분 안좋아?' 라며 묻고는 안아주고 가슴에 호~해주고 노래도 불러주며

엄마 기분을 맞춰주던 시흔인데....사랑스런 우리 시흔인데...



아직은 돌봐줘야 할게 많은게 분명하면서도..

말도 잘하고, 정리도 잘하고, 혼자 놀기도 잘하는...

제법 의젓한 시흔이에게 나는 자꾸만 바라고 또 바라는건 아닌지..

녀석의 작은 투정도, 떼부림도 그냥 받아주질 못하는건 아닌지...



내일은 훌훌털고 일어났음 좋겠다.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 변 2회 - 바지에 1회 쉬~(병원간 엄마 보고싶다며 울다가 쉬~해버렸다함)

* 딸기, 사과, 한라봉, 야채크래커, 찐감자, 찐고구마, 단호박찜

* 앞집 오빠 병아리를 엄마 청소하는 동안 꼼짝않고 쪼그리고 앉아 봄 - 귀엽단다...^^

_ 사주진 못하겠다. 키울자신도 없고...금방 죽을까봐...

* 아기 서랍장을 만지작거리며 좋아함 - 뱃속의 아기에게 말걸아주고 노래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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