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시흔이와 씨름을 해선지 몸살을 앓은 기분이다.
시흔이가 편식을 시작했다.
오전에 야채죽을 끓여주었을때는 잘 받아먹더니 점심에 갈치구이와 함께주니 갈치구이만 먹겠다한다.
죽 한숟가락 생선 한젓가락씩 먹어야 하는거래니까 얼른 죽을 받아먹더니 혀로 밀어 뱉어내고는
갈치구이 접시를 가리킨다.. --;;;
또 뱉으면 혼날꺼라는 야단과 죽 한숟가락을 받아먹은 시흔이가 또 혀로 밀어 뱉어낸다..
세번 연속..
아픈게 뭐라고...갈치구이 살만 발라 먹여놓고 야단을 좀 쳤다.
농부아저씨들의 노력과.. 열심히 일해서 아빠가 벌어오신 돈...어쩌구저쩌구..
제법 장황하게 말을 해놨더니...시흔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안겨운다..
떼쟁이 김시흔...
글로 옮겨놓자니 몇줄 안되지만..
시흔이와의 씨름은 힘겹다.
잘못은 아는지..엄마~엄마~눈물 뚝뚝 흘리며 안겨오는걸 달래주지 않을수도 없고..
감기는 다행스럽게도...괜찮아진듯하다.
콧물이 쏙~들어갔다.
컨디션도 좋은편이라 잘놀고...다만 모든것에 떼가 늘어 힘들어졌지만..^^;;;
이젠...점점 더 힘들어지겠지..
시흔이와 씨름을 치룰때마다 배우는게 있다.
시흔이의 마음하날 이해하게되고 시흔일 어찌 대해야하는지 요령도 늘게된다.
엄마 무릎에 앉아 enter key 를 눌러대던 시흔이가 쌀튀기 하나에 좋아라~하며
바닥에 내려앉았다.
뭘하나? 내려보았더니 히힝~웃으며 시흔이가 씨익 올려다본다.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너무도 사랑스런 우리 떼쟁이..김시흔~
* 변 1회 - 변 횟수가 줄었다. 양도 줄고...
* 이만큼 먹었어요 - 오전에 야채죽(멸치,표고버섯,다시마육수+배추,무,감자,호박,양송이버섯+밥)
점심에 야채죽, 갈치구이 (야채죽은 조금만...)
간식으로 요구르트 조금, 쌀튀기
저녁에 야채죽(잘먹음)
* 기억력이 점점 좋아지네요~
* 목욕할때 '우와~목욕시간이다!' 책보며 신나게 목욕해요~
* 아주아주 작은 그림들도 (손톱보다 작은것들...)도 무엇인지 잘 구분하네요.
* 약을 너무 좋아(?)해요. 다음엔 이걸 먹어야 되는거라며 손에 쥐고 엄마에게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