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일찍 퇴근해서 들어온 아빠를 보며 짧지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던 똥강아지들..
그리도 좋을까.. 좋겠지.. 엄마도 괜히 좋은걸...
챙겨둔 가방을 들고 이내 집을 나섰다.
원주행 버스표를 사고 후덥지근한 버스에 올랐었다.
(왜 출발을 하고 얼마가 지나서야 에어컨을 켜줬는지...삐질삐질 땀을 얼마나 흘렸던가...)
어둠이 내리던 도시.. 하나둘 가라등이 밝혀지고..
스르르 잠든 주윤일 무릎에 눕히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교차한다.
카메라에 담긴 도시는 흔들린다..
내일 할머니 수술 잘 되기를 밝혀진 가로등을 바라보며 빌고 또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