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탓인지...바람이 더 차갑게 느껴진다.
오전에 비가 그치고 답답해 할것같아 시흔일 데리고 옆집 이모네엘 갔다.
썰렁~ 두터운 외투를 입은 이모는 가스비가 만만치 않다며 절약중이란다.
시흔이가 추울법한데도 낯선환경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해선지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탐색중이다.
이모네는 수선집이라 항상 바닥에 천조각들이며 실밥들이 많다.
시흔이가 기어다니다 그걸 하나둘 가리키며 엄마보고 주우랜다.
작은거 하나까지....쩝~ 청소만 해주게생겼네...
윗집윤성이 이모도 윤성일 업고 들어온다.
손에는 새우깡이 들려있다.
점심을 적게 먹어선지 첨먹어보는 새우깡을 이모가 주는대로 덥석덥석 잡아쥐고는 금방금방 먹어버린다.
스무개쯤 먹었나??? 더는 거부하며 손을 닦아달라는듯 손을 내민다.
허덕대는 시흔일 보며 이모들 왈.... 시흔아 엄마가 굶기시냐???
치즈에 요구르트, 김밥에 치즈콘까지 밥만 적게 먹었지 제법 먹고간 녀석이 엄말 민망하게 만들다니...
그래도 잘먹는 시흔이가 그저 예쁘다.
과자를 쥐고 먹다가 손에 남는건 가차없이 바닥에 문지르며 안먹던 시흔이가 어째 손바닥을 이용해
깔끔하게 다 먹는다.
아직은 손 사용이 부자유스럽지만 엄마로선 또 놀라운 일이다...ㅋㅋ
비탓인지...시흔이도 나른한가보다.
조금 보채더니 저녁잠을 잔다.
깨울까...싶다가도 실컷자고 스스로 일어나야 칭얼대지 않겠지...싶어 관둔다.
이럴때 저녁준비를 해야하는데...
비탓인지...엄마도 나른하다....
책이 많아져서인지 장난감을 어제부터 별로 갖고놀지 않는듯하다.
장난감박스에서 책만 꺼내 넘기고 만지고...
시흔이가 깨면 장난감으로 신나게 놀아줘야지...
시흔아...
엄마가 시흔일 너무너무 사랑하는걸 우리 시흔이도 아는것 같더구나.
엄마맘 다알아요~ 하는듯이 엄말 보며 미소짓는 시흔이.
어여 일어나서 엄마랑 놀자....
사랑해...시흔아~
279일째(2003년 10월 21일 화요일 오전엔비..종일 흐림)
작성자: 시흔맘 | 날짜: 2003-10-21 17:20:38 | 조회: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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