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청소시간에는 나름대로 혼자 잘놀고 왔다갔다하는 엄말 보행기로 쫓기도 하던
시흔이가 설겆이하는 엄마의 바지를 잡아당기며 유난히 보챈다.
곧 눈물이 떨어질듯한 표정이다.
마음이 짠해서 설겆이를 하다 말고 시흔일 안아올려 잠시 집앞 산책도 다녀오고...
아직 닦지도 못한 방에서 장난감으로 시흔이랑 장난도 치며 놀아줬더니 이내 눈을 비벼댄다.
진심은 통한다 했던가...
우리 시흔이 달래서 보행기에 앉히고 동요를 불러주며 청소를 시작했더니 엄말 따라다니며 잘논다.
많이 졸린가보다.
젖을 물리니 이내 잠이 들고 엄마는 빨래를 마저 널고 외출준비를 헀다.
할까말까 망설이다보니 머리칼도 상하고 지저분해서 머리손질을 하기로 했거등...
유모차안에서 잠든 시흔이가 두시간을 얌전하게 잠들어있어줘서 엄마는 손질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잠에서 깬 시흔이는 잠시 두리번대다 엄마와 거울로 눈이 마주치자
주위 할머니랑 아줌마들을 번갈아 보더니 금방 소웃음을 웃으며 잘논다.
가져간 간식거리도 먹어가며 힘들지않게 머리손질을 끝내고 돌아왔다.
지금 시흔인 잠을 자고있다.
숫자쏭을 엄마무릎에 앉아 엄마팔에 손바닥으로 박자를 맞춰가며 신나게 듣다가 잠들었다.
잠들어있는 시흔일 보니 오늘은 엄마머리손질에 시간을 다 보내버리고 별로 해준게 없는듯해 미안하다.
시흔아~
엄마 머리손질 하니까 어때?
예쁘니?
엄마가 예뻐질수 있게 잘 놀아줘서 고마워.
시흔이 있다 잠에서 깨면 이젠 엄마가 시흔일 위해 놀아줄께요~
아빠오면 맛있는 저녁먹자...
사랑해...공주님!
285일째(2003년 10월 27일 월요일 한낮엔 제법 따스하네요)
작성자: 시흔맘 | 날짜: 2003-10-27 17:21:30 | 조회: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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