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잘때까지만 해도.. 씩씩하게 잘놀았었는데..
아침에 엄마 아빠방에 온 시흔인 시름시름 앓고 있는거야..
열은 또 얼마나 높은지..
밤새 고열에 시달렸는지.. 입술은 하얗게 타들어가고 첫마디가 '엄마 물 좀 주세요....' 인거야..
집앞인에도 다리 힘없어 힘들어하는 시흔일 업고 병원으로 간거야..
독감인가? 걱정하시더니.. 다행히 그냥 감기라는거야..
목이 많이 부었다시며 따스한 물을 자주 먹이래..
근데 뭐야.. 이까지 흔들리네...
아래 왼쪽니.. 아래에서 이가 올라올까봐 두고 볼 수가 없는거야..
치과에서 또 한참을 기다리다 드디어 쑥~ 뽑았어..
솜 입에 물고.. 삼십분은 지혈을 해야한다는데.. 에공.. 약 먹일껄..
삼십분 후.. 이가 빠진곳을 쳐다보며 씨익 미소짓던 딸..
크려나보다.. 엄만.. 그렇게 생각해..
일년에 한두번.. 겨우 올까말까 하던 감기...
클려고 그러나봐.. 이까지 쑥 뽑고.. 많이 씩씩했던거 알지? 우리딸..
이젠.. 정말 크려나봐..
우리딸.. 사랑스런 우리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