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병원에 가기위해 집을 나서며.. 두 녀석을 또 어찌해야하나.. 고민하다..
김밥을 먹기 좋게 접시에 담아 두고.. 과일도 잘라두고..시흔이에게 사탕있는 서랍도 알려주고..
컴퓨터 할수있게 켜두고... 그리고.. 전화받기 좋게 당겨두고..집을 나섰더랬다.
또각또각.. 단화에 달린 작은 굽은 어찌나 또각거리는지..
걷는동안.. 진료받는 동안.. 불안함에 휩싸였었는데..
병원문을 나서며 집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시흔이가 씩씩하게 전활 받아선..
'엄마 주윤이가 으앙~ 울며 엄마 찾아서 사탕 하나 꺼내 줬어요. 또 달라고 떼써서 어쩔 수 없이 하나 더 줬어요.
그리고 전 안먹고 싶은데 주윤이가 자꾸 줘서 억지로 하나 먹었어요.
엄마. 주윤이 바꿔 줄께요~'
눈물이 핑~~
두고 나오지 말았어야 했어.. 싶다가도 집으로 들어서니 다정히 앉아 책을 보는 모습에 감동...
우리 큰딸.. 의젓하게 동생 챙겨주고... 참으로 참으로 기특하던 날...
시흔아.. 우리딸.. 오늘 너무 의젓했구나..
고맙고.. 또 사랑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