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288일째(2003년 10월 30일 목요일 제법 포근했지만 역시 해질무렵엔 싸늘하네요...)
날씨가 포근한게 집에 있기엔 좀 아쉽다...했는데 준서이모가 버스에 오른다는 전화다.

입시생이 있어 엿이랑 떡도 사야하고 핑계김에 석촌호수도 가기로했다.

시흔이와 서둘러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으려니 준서이모가 잠든 준서랑 도착했다.

우리 시흔이 준서를 보더니 옹알이를 하며 반가워한다.





백화점에서 시흔이 겨울모자랑 벙어리장갑을 구경했다.

예뻤지만 역시 비싸다.

얼마전에 산 모자도 있고해서  시흔아빠에게 살까...하고 물어보질 못했다.

그새 겨울용품들이 많이 나와서  엄마 둘은 허망하게 바라만 보다왔다...쩝~

휴게실에서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세종문고에 들러 책구경을 좀 했다.

아이들이 좋아한다던 '사과가 쿵' 이 어떤책인지 봤더니 그림이 영 실망이다.

하지만 의성어 의태어 들이 많아서 아마도 읽어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좋아하게 되는게 아닐까...싶다.

퍼즐이랑 손가락인형극 장난감으로 시흔이랑 잠시 놀아주니 시흔인 처음보는 신기한것에 또 좋아한다.

손가락인형극으로 아빠와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시흔이도 좋아하고 참 재미있을거란 생각을 해봤다.





돌아오는 길에는 바람이 조금 차갑다.

잠든 시흔이가 춥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엄마는 약간의 감기기운으로 코가 맹맹거린다.





오랜만의 외출인지라 시흔이는 기분이 좋은듯했다.

백화점 아기모형의 마네킹을 만지며 웃기도 하고 별 칭얼거림도 없이 잘 보낸듯하다.





우리 시흔이 재미있었니?

내일은 할아버지댁엘 간단다.

밤에 가는거라 바람이 차가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원주는 집보다 더 추우니까 우리 딸 감기걸리지 말고 잘 놀다 오자...

할아버지 할머니께 예쁜짓 많이하기...





* 시흔이 놀이 - 백화점에서 받은 빨강 대롱 풍선을 갖고 놀았어요.  풍선을 튕기기도 하고 긴 대롱을  

              꼭 쥐고선 엄마가 가질려하자 싫어했어요.

               집에 돌아오자 별 관심을 못받는 불쌍한 대롱풍선이 되었지만요...

                    - 책은 사과가 쿵, 개구리, 코끼리

                    - 손수건으로 얼굴가리며 까꿍놀이



* 이만큼 먹었어요 - 브로콜리(데쳐 잘게다진것) + 밥 + 감자(삶아 곱게 으깬것) + 멸치가루를 넣고 끓인것을

              점심, 저녁 두끼 먹었구요 (첫 숟가락은 역시 먹지 않고 엄마가 먹는걸 보인뒤 먹음)

              대체로 잘먹는 편이었어요.

                          - 키위1개, 귤1개, 달걀노른자 완숙 조금, 새우깡 몇개, 치즈1장



* 이런 예쁜짓을 했어요 - 기저귀발진이 있어 기저귀를 벗겨놓았더니 바닥에 오줌싸서 손장난을 하며 놀았어요.



* 이만큼 컸어요 - 키 7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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