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392일째(2004년 2월 11일 수요일 시흔이는 애교쟁이...)
여기저기 부시럭대며 장난감이랑 동화책이랑 블럭들을 산더미같이 쌓아놓다가

블럭상자에 다리가 끼어 낑낑거리기도 하고...

어김없이 엄마를 찾다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흐르지도 않는 눈물을 닦기도 하고...

시흔일 안아서 같이 뒹굴거나 찡꽁빵꽁을 해주거나 스킨쉽할때면

엄마보다더 찐한(?)스킨쉽을 해대며 꺄르륵웃음에 해맑은 미소에...

그럴때면 정말이지 하루종일 안고만 있고싶지만....

가끔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 주어지는 시간이기에 더 소중하지 않을까....







시흔일 재우고 조용히 문을 잠근채 마트엘 다녀왔다.

행여 깨어나 어제처럼 대문까지 기어나오진 않을까...걱정이 되어

적어간 메모지를 봐가며 정신없이 고르고 골라 낑낑거리며 집에도착해보니...

자세한번 바뀌지 않은채로 곤히 잠들어 있는 시흔이..

몇안되는 밑반찬을 만드는 동안 시흔이가 깨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혼자 쭉쭉이도 하고 손장난도 하고...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뒹굴거리던 시흔이가 엄마와 눈이 마주치자 또 한번 애교스런 웃음을 보낸다.

사랑스럽고 행복한 웃음이다.







시흔아...

밤중수유를 끊어보겠다며 젖을 물리지 않으니

잠의 리듬이 깨어버려 울다가 놀기시작한다.

어쩔수 없이 또 먹이긴해도...

시흔이나 엄마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것 같구나.

우리공주....밤에 깨지 말구 푹자렴.

사랑해.







* 변 3회 - 몽글몽글변

* 이만큼 먹었어요 - 오전에 미역국, 김, 밥

                            간식으로 달지않은 한과조금

                            점심에 감자볶음, 메추리알노른자 4개, 밥

                            간식으로 사과조금

                            저녁에 감자볶음, 메추리알노른자1개, 미역국





* 밤중수유 2번

* 옹알이가 제법 수준높아짐.

_ 소리도 다양해지고 또렷해지고...도대체 무슨얘기들을 하고 있는겐지....



* 몸무게 10.4kg

* 목욕할때 손으로 첨벙대며 좋아함 _ 머리감길때 두눈을 감고...시원해하는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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