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어느듯 점심시간도 끝이나간다.
이 친구는 낼만 열심히 일하면 일주일간의 휴가가 시작되기에 오전을 좀 바쁘게 보냈다.
휴가가기 전 밀린 일 다 마무리해놓고 휴가가서는 맘 편히 열심히 놀려구..^^*
엊그제는 교무실 미경이랑 둘이서 가정을 버리고 찌~~이하게 한 잔 했다.
걔는 두 아이의 엄마거든.. 신랑이랑은 주말 부부..
시어머님을 모시고 사는데 언제나 밝고 넘넘 잘해서 별 걱정도.. 세상에 대한 불만도 없는 줄 알았지..
어쩌다 둘이서 한 잔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서 아줌마들의 수다는 그칠 줄을 몰랐다.
마시다보니 울 신랑 전화와서는 안들어올꺼냐고???
그때시간 12시를 넘겼더라...ㅎㅎㅎ
정말 대단한 아줌마들의 반란이지..
둘이서 소주 4병을 비웠는데.. 생각보다는 괜찮더라.
안주가 좋아서 그런가???
안주가 뭐였냐면... 신랑!!!
아마도 두 신랑들 그날 밤 귀가 꽤나 간지러웠을꺼야.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좀 무겁더라.
다행히도 속쓰림이 없어 좋았어.
머리 무거움도 점심을 먹고나니 것두 괜찮구..
암튼 가끔은 그렇게 가정을 버려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나'로 잠시 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행복했다.
언제 울 친구들도 그런 자리가 생겼음 좋겠다.
오늘도 덥다.
이제 쫌만 더 참음 이 지겨운 더위도 물러가겠지..
그날까지 우리 힘내구..
마지막 남은 여름 그냥 즐기자.
그럼 시간남 전화할께.
친구야..
작성자: 보승맘 | 날짜: 2004-08-12 12:59:33 | 조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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