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유치원에서 나오는 시흔이 표정이 어둡다.
학원엘 바래다 주고 돌아서는데..내내 맘에 걸린다.
학원에서 데리고 나서며 슬쩍 물어봐도 별일 아니래며 고개만 흔들고 만다.
더워서 그런가?
시원한 쥬스를 사먹이고 걷다 다시 슬쩍 물었더니..
'엄마 놀이실가도, 교실에서도, 운동장에서도 가끔 그냥 눈물이 나요.
선생님께도 몇번 말씀드렸었는데....'
말꼬리를 감춘다.
무슨일일까?
재잘재잘 이것저것 잘 얘기하는 시흔이..
어제까지만해도 신이나서 얘기하던 시흔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걸까?
먹는것도 신통찮고..
내내 별루 였던 기분이었지만.. 또 그렇게 환한 웃음 지어 주는딸..
그저 스쳐지나가는 바람이기를...
시흔아..
엄마도.. 가끔 그렇게.. 아무 이유없이 눈물이 뚝.. 떨어질때가 있단다.
작은거 하나라도.. 시흔이 마음속 얘기들.. 엄마에게 들려줬음 좋겠구나.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게..
사랑한다 우리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