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2278일(2009년 4월 13일 월요일 잃어버린 구두 한짝..)


_ 피아노 끝날 시간쯤 걸려온 한통의 전화..

떨리는 목소리 '엄마 구두가 없어졌어요~'

놀래서 한달음에 지하까지 달려가보니 피아노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주차장이며 계단에서

시흔이 잃어버린 구두 한짝을 찾고 있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그래도 이쯤 찾으면 나타나야하는데..

오늘은 아무리 찾아도 나타나질 않는다고 했다.

산지 얼마되지 않은 시흔이 구두.. 누군가 시흔이 구두 한짝을 몰래 갖고 가버렸다.

장난 삼아 숨겨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일이 커지니까 모른척 가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침착한 모습의 시흔이.. 울지 않아 다행이야.. 많이 속상했을텐데..

지하에서 3층까지 시흔일 업고 올라왔다.

마침 재현 형아 작아진 여름샌달... 주윤이 신겨... 받아둔게 있어 나머지 수업.. 그 신발신고 버틴 시흔이..



엄마.. 내일은 신발 찾을 수 있겠죠...

그래.. 그러면 좋겠구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잃어버린 신발 한짝 보다 더 속상했던 건..

남의 물건에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대는 아이들 때문에...

내 아이들은 남에게 피해주는 아이로 키우지 말아야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남의 신발을 감추는.. 그런 아이로 키우지 말아야지..



너무너무 속상했지만.. 차마 시흔이에게 이 속상함 드러내지 못했던 날..



내일이면.. 시흔이 잃어버린 신발 한짝.. 돌아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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