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유, 우유를 뗄 때 고려할 점
많은 엄마들이 이유를 시작하면 젖을 떼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젖과 이유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현재 유니세프나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생후 2년까지 모유 수유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이상 먹일 것을 권장하는데, 그것은 모유에 의해 아기가 면역체계를
확립하는 최소한의 기간이 4∼6개월이기 때문이다.
간혹 아기가 늦게까지 모유를 먹을 경우 너무 의존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 점에 관한 확실한 결론은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수유기간에 따른 아이들의 차이를 나타내는 결과는 나온 바 없다.
다만, 시기별 모유 성분 비교를 통해 아기의 영양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이유식을 충분히 먹이고 있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엄마들이 미리 젖떼는 시기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좋을 것 같은 시기에 수유를 그만두면 된다.
이때 강조되어야 할 점은 엄마와 아기에게 자극 없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점차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예를 들어 2월 1일 젖을 뗀다면 1월 15일 정도부터 수유 횟수를 조금씩 줄여 가고, 이에 맞춰 다른 적절한 이유식을 준다.
구강기의 아이들은 빠는 욕구를 만족시켜야 하므로 젖을 떼거나 우윳병을 뗀 후의 허전함을 한동안 고무 젖꼭지로
대체해주어도 무방하다.
◈모유, 우유 떼기는 언제?
갓 태어난 아기에게는 모유나 분유가 주된 식사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장단계에 들어서면 모유나 분유 대신 밥과 여러 가지 반찬을 통해 영양을 섭취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유나 분유를 떼어야 하는 단계를 거칠 수밖에 없다.
특히 어른과 같은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 단계인 이유식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우유만 먹으려 하거나
임신을 했을 경우-수유를 하면 젖을 빨리는 자극으로 자궁 수축이 생겨 유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에는 가능한 한
빨리 젖을 떼야 한다.
또한 우윳병을 오래 물고 지내면 유치가 삭게 되고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능력이 발달되지 않아 고른 영양 섭취를 할 수 없으므로
이유식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
아기 젖떼기(혹은 우유 떼기)는 이유식을 준비하는 단계인 6개월부터 서서히 시작해 돌쯤에는 본격적으로 떼야 한다.
그러나 아기들에게도 개인차가 있다. 아기의 각자 상태나 필요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무리하게 "우리 아이가 몇 개월이니까 떼어야 한다"는 식으로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젖의 양이 적어졌다든지, 식사만으로도 충분하다든지, 컵으로도 우유를 마실 수 있다든지 하는 등의 시기를 잡아야 한다.
또한 아기에게 지나치게 강요하기보다 아기가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판단이 섰을 때 시도하는 것이 좋다.
물론 아기가 하던 주된 일(?) 중의 하나인 젖을 먹거나 우유를 먹는 일을 못하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기가 거부할 때마다 속상하겠지만 아기의 입장에서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아기에게 짜증내고 씨름하기보다는 성장과정 중의 아픔(?)이라고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도와준다는 태도를 갖도록 한다.
◈ 젖을 떼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젖떼기를 한순간에 해결하려는 엄마들이 있는데,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젖을 떼려면 엄마와 아기 모두 준비가 필요하다. 아기는 젖을 잘 먹고 있는데 엄마 생각으로만 또는 주위의 권유 때문에
무턱대고 젖을 떼려고 계획하는데, 아이와의 스트레스와 긴장감만 높아질 뿐이다.
간혹 엄마들 중에 젖을 빨리 떼지 않으면 문제가 일어날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또 젖을 떼면 너무 편하고 밤에 깨지 않아서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모유 떼기를 서두르게 된다.
그러나 결코 서두르지 않아야 하며, 서두를 필요도 없다.
오히려 걸음마 아기가 젖을 더 많이 찾는 경우도 있다.
엄마의 관심이 자기에게서 떠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기는 사랑의 부족을 느끼며 더 열심히 엄마 품속으로 파고든다.
이렇듯 아기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요구될 때 엄마는 아기와의 단절을 계획하게 되면, 즉 젖을 떼버리면
아기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젖을 먹이는 데 커다란 불편이 없고 엄마나 아기 모두 다 그 느낌을 즐길 수 있다면 굳이 빨리 젖을 뗄 필요가 없다.
아기에게 언제까지 모유(젖)을 먹이고 언제 젖을 떼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으므로 신중하게 젖떼는
시기를 결정하도록 한다.
특히 아기가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젖떼는 시기로 적당하지 않다.
예를 들어, 갑자기 놀이방에 보내져 스트레스가 심할 때라든가, 이사를 했다던가 등의 갑작스런 환경변화가 있을 때는
젖떼기가 아이에게 더욱 충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젖은 보통 생후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떼는 것이 좋으며, 몇 주 또는 몇 개월에 걸쳐 천천히 떼도록 한다.
젖떼는 과정이 너무 빠르면 대부분의 아기들은 불행감을 느끼거나 인공젖꼭지, 엄지손가락, 젖병 등의 대용품을 찾아
엄마 젖꼭지 대신 빨게 된다.
따라서 엄마의 필요에 의해 젖을 뗄 때는 젖 대신 아기에게 무엇인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야만 한다.
◈ 젖 뗄 때는 아이가 느낄 수 있는 상실감을 줄여주어야 한다
① 아기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다
젖을 떼게 만들려면 젖을 대신해 아기의 상실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을 선사해야 한다. 즉 젖 먹는 행위를 대신할 수
있는 엄마의 배려가 필요하다.
아기와 전보다 더 많은 스킨십을 나누고, 책도 읽고 노래도 불러주며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늘리는 등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도록 한다.
젖을 뗄 때에는 젖 대신 컵을 사용할 것인가, 우윳병을 줄 것인가도 결정해야 한다.
이 시기의 아기는 발육상 컵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될 수 있는 한 컵을 사용하도록 한다.
젖을 떼고 우윳병을 주게 되면 아기가 우윳병에 의존하게 되어 다른 이유식이나 고체 음식을 싫어하게 될 수 있고,
나중에 또다시 우윳병을 떼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② 아기의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것을 찾아준다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의 젖떼기는 더욱 어렵다. 앞서 말했듯이, 걸음마 아기가 엄마 젖을 더 찾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걸음을 떼면서 생기는 외로움이나 엄마로부터 떨어졌다는 느낌 때문이다.
따라서 걸음마 아기의 젖을 뗄 때는 엄마 젖 대신 아기의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것을 찾아주도록 하고, 아기의 음식에
대한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켜 주도록 한다.
아기가 젖을 찾을 때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수로 대체해 보거나 특이한 장난감이나 놀이, 산책, 다른 아기와 만나 놀기 등도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으므로 아기의 스타일에 따라 엄마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젖떼기에는 따뜻한 계절이 좋은데, 아기가 밖에 나가 놀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가 하루 종일 불규칙하게 젖을 찾을 때에는 아기를 달래서 젖 먹이기를 미룰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재미들을 주면 그 시간 동안 아기가 젖 빠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젖을 먹였다면 이제는 깨워 옷을 입힌 뒤 아침식사를 주어본다.
젖을 먹일 때 애용했던 장소를 되도록 멀리한다거나 하는 등의 습관 깨기 훈련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젖떼기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젖떼기 역시 아이가 독립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이다.
젖이란 엄마와 아이를 잇는 "매개물"이다. 갓난아기는 외부의 음식물을 직접 섭취할 수 없다.
따라서 엄마가 음식물을 미리 자신의 몸을 통하여 완화한 뒤 갓난아기에게 먹인다. 이것이 젖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젖만 먹고 생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젖떼기가 필요하다.
그밖에 젖떼기는 심리적인 면에서도 필요하다.
젖을 먹는 것은 식사를 엄마에게 의지한다는 것이다.
식사조차도 엄마에게 의지하는 것은 모든 면에서 엄마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의존심"을 낳게 한다.
이러한 의존심을 버리는 것이 젖을 떼는 가장 중요한 의미이다.
가령 부모가 외출해도 울지 않고 집을 지킨다거나 낯선 사람이 와도 부모에게 매달리지 않는 등 다양한 사건과 경험을
통해 점차 아이는 부모 없이 홀로 서는 법을 배워 간다. 그리고 이러한 독립심은 청년기에 이르러서야 완성된다.
따라서 1세 때의 젖떼기는 아이의 일생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인 젖떼기의 계기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그런데 몇몇 엄마들은 젖떼기를 단지 먹인다는 의미로만 파악하여 "우리 집은 아직 엄마 젖이 충분하니까…..."
하면서 언제까지나 젖을 물려두기도 한다.
하지만 젖떼기가 독립의 첫발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엄마는 물론 주위 사람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인 의미의 젖떼기는 1세 때 생리적인 젖떼기를 계기로 시작되어, 거기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아이의 모든 일상생활에서 천천히 진행되어 간다.
[육아] 모유, 우유 뗄때 고려할 점
작성자: 시흔맘 | 날짜: 2004-02-27 15:18:50 | 조회: 376
▲ 이전글:
[사진] 시흔이 사진^^
▼ 다음글:
[공부] 니콘 4300의 개요
📋 이 게시판의 다른 글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 181 | [사진] 세상에 이런일이...!!! | 시흔맘 | 01-08 |
| 183 | [재미] 장인정신... | 시흔맘 | 01-09 |
| 184 | [유머] 왕뚜껑 광고 | 영선 | 01-14 |
| 185 | [재미] 퀴즈 | 이모조카호주니 | 01-19 |
| 186 | [재미] 아이에게 고스톱을 가르쳐야 하는 10가지 이유 | 시흔아범 | 02-02 |
| 187 | [축하] 생일 축하 합니다. *^^* | 김영애 | 02-04 |
| 188 | [감동] 제 아이가 저에게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 김성일 | 02-05 |
| 189 | [졸업] 졸업 | 김영애 | 02-11 |
| 191 | [사진] 흠... | 정미선 | 02-16 |
| 192 | [사진] 시흔이 사진^^ | 김성일 | 02-16 |
| 193 | 🔸 [육아] 모유, 우유 뗄때 고려할 점 (현재 글) | 시흔맘 | 02-27 |
| 196 | [공부] 니콘 4300의 개요 | 시흔아범 | 03-03 |
| 202 | [공부] 디지털 카메라 강좌 - 1 | 시흔아범 | 03-04 |
| 203 | [공부] 디지털 카메라 강좌 - 2 | 시흔아범 | 03-04 |
| 204 | [공부] 디지털 카메라 강좌 - 3 | 시흔아범 | 03-04 |
| 205 | [사진] 주세요...^^(시흔) | 김성일 | 03-08 |
| 207 | [사진] 시흔^^ | 김성일 | 03-09 |
| 208 | [알림] 시흔어멈에게 알림 | 김영애 | 03-10 |
| 209 | [사진] 시흔 | 김성일 | 03-15 |
| 210 | [사진] ^^ | 김성일 | 03-16 |
ⓒ 2003-2009 시흔주윤이네집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