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喜....
요즘 주윤인.. 벽에 걸린 그림들을 보며 과일이랑, 동물, 꽃... 알파벳그림들을 가리키며 묻기에 바쁘다.
행여 대답이 조금이라도 늦어질라치면 '엄~~마~~' 인상써가며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엄말 부른다.. (고얀녀석~~~~!!!)
책을 보다 강아지가 보이면 '멍멍~' 비슷한 울음을 보이며 으시대기도 하고..
사자 소릴 흉내내기도 한다...
단어들을 얘기하면 어설프게 따라하기도 하고, 따라해놓고 민망한지 피식 웃어버리기도 한다...
(이럴땐.. 애 늙은이 같다.. 표정이...ㅋㅋ)
손, 발, 눈, 코, 입, 귀를 가리킬 줄 안다..
아주 한번씩 헷갈림에 빠지곤 하지만... 시키는 재미가 쏠쏠~~^^
가족사진을 보며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엄마, 누나, 주윤이...를 가리킬 줄 안다.
주윤인 아무래도 누나때만큼 가르치질 못하니.. 안타깝고 미안하긴 하지만..
(아직은 시흔이 위주로 교육을 하게된다.. 주윤인.. 여전히 놀이로... 교육의 시작이겠지....?)
_ 悲...
종일 쭈쭈를 달라며 보채는 주윤이.. 부쩍 더 떼가 늘고, 울음도 길어지고.. 소리도 지르고..
이러다 애 잡겠다.. 싶은 날....T.-
엄만 젖몸살로 아프고.. 힘들고...
주윤이 재울때 또 한번 전쟁을 치뤘다..
하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짧아진듯....
(어젠 한시간 동안을 울며 보채기를 반복했었는데.. 오늘은 삼십분쯤...?)
쭈쭈 생각이 나지 않도록.. 반찬에도 더 신경썼던날.. 역시 다른날보다 밥을 더 잘먹어주긴 한다..
간식도 잘먹고...(근데..며칠째.. 그 잘먹던 요구르트를 한모금 마시곤 만다...한동안 안줘야지..)
쭈쭈를 못먹자 주윤이의 엄마 목걸이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해졌다.
손으로 꼭 쥐고는 입으로 가져갈려고도 하고.. 목걸일 못만지게 되면 울며 보채기도하고..
젖을 떼고나면 목걸이 문제도 해결해야겠다..
에고고.. 엄마도 덩달아 눈물 범벅이 된날...
모유.. 좋다.. 해도.. 젖떼기는 정말이지 끔찍한 악몽같다..
딱딱해진 돌덩이.. 아니 바위덩어리 두개를 가슴에 달고 있는듯한 느낌...
시흔이때처럼 약 안먹고 버텨봐야지... 아프다.... T.-
주윤아.. 우리 아들.. 자다깨어 또 쭈쭈와 엄마 목걸이를 번갈아 찾던 아들..
아빠 품에 안겨 다시 잠이 들었구나..
우리 아들.. 푹 잘자고 일어나주렴... 그리고 내일은 조금 덜 힘들기를.... 사랑한다..
* 잘하고 있는건지.. 또 한번 심란....괜찮아지겠지..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 엄마와 누나와 함께 호박부침개 재료 준비를 도와줌..
호박에 밀가루를 묻혀주면 접시에 옮겨놓기...^^
밀가루 반죽을 조금해서 갖고 놀게 해줬더니 책장뒤에 살짝 숨어 입에 넣어 오물오물...--;;
* 별 생각없이 껌하나를 줬더니 이내 꿀꺽삼키곤 다시 달라며 떼씀...(미쳤지.. 내가 왜 줬던가...)
* TV 전원 껐다 켰다.. 전등 스위치 껐다.. 켰다... 서랍열어 옷가지들 꺼내놓는 놀이에 푹 빠진 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