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2035일(2008년 8월 12일 화요일 이유없이..)


_ 이유없이.. 피곤하고.. 힘든날...혼자 있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때..

나도 사람임에.. 여자임에.. 그럴 수 있지만.. 엄마임에 미안함이 앞선다.



똥강아지들은 이런날엔..

무언가.. 느껴지는지.. 더 엄마 곁에서 떠날 줄 모르고.. 주윤이 녀석의 어리광은 엄마 티속으로 쑥~ 손이 들어오고 만다..



우리 셋..

가만히 천장보고 누워.. 엄마 어릴적 부르던 동요.. 만화영화 주제곡.. 아이들 좋아하는 동요까지..

한참을 부르다.. 하품하며 굿나잇~ 인사를 했다.



막상 혼자있고보니..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이 엄습한다.

함께 있을때가 좋았는데..

괜스레 아이들 방을 기웃거리고.. 선풍기 방향을 잡아주고.. 배를 덮어준다..

보드라운 살결도 부벼보고.. 그리고.. 볼에 입에.. 뽀뽀 한번씩..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어선다.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내 아이들.. 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

혼자 있고 싶음이... 언젠가는 더한 사치처럼 느껴지겠지..

내 아이들.. 더 크기전에..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해주고... 그리고 더 많이 기대게 해주자..

나중에.. 내 아이들.. 나에게 돌려줄 수 있게..



사랑한다.. 내 아이들.. 시흔아.. 주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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